▶'혈궁불로정'의 해외 판매 명칭과 가격을 알리는 북한 부강제약의 홈페이지.
북한이 생산하고 수출하는 '혈궁불로정' 등의 일부 건강식품이 국내에서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혈궁불로정'은 북한의 부강제약(http://www.pugangpharma.com)에서 생산하고 수출하는 제품으로, 이 회사는 최근 자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제품이“현재 평양고려호텔, 양각도호텔, 금강산판매소를 비롯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여러 상점들과 약국들에서 병당 US$ 55(약 66,000원)로, 베이징을 비롯한 세계 여러 도시들에서 병당 US$ 70(약 84,000원)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혈궁불로정'은 중국의 신동강유한공사 등을 통하여 '혈궁불로정', '혈궁골드'라는 이름으로 국내에 수입되어 20만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돼 온 것으로 알려왔다.

그러나 최근, 북남교역주식회사(대표이사 박영복)가 전자상거래 사이트 엔케이몰(nkmall.com)을 통하여 이 제품을 '혈궁청곡분'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수입하여 싸게 판매하자, 신동강유한공사에서 "혈궁청곡분은 저가보급품으로 주원료인 닛토키나아제로 정제하기 전단계의 대두가루분인 단순식품입니다"라는 비방공지를 띄웠다고 북남교역주식회사 측은 주장했다.

'혈궁불로정'은 콩에서 추출한 성분인나어제가 중요 성분으로, 이 성분은 혈전용해, 순환기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문제가 이렇게 되자, 부강제약회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세계적인 대량 주문자들의 요구에 따라 혈궁불로정의 이름을 '혈궁청곡정', '혈궁로얄정', '혈궁청곡분' 등으로 바꾸어 달기도 하는데 내용은 모두다 꼭같은 혈궁불로정입니다"라고 신동강유한공사의 공지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편, 북남교역주식회사 관계자는 "한국기업이 북한상품을 비싸게 팔지 못하도록 제동을 건 것은 최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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