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들어 남북간 교역이 꾸준히 줄어들자 농수산물 반입 쿼터를 늘리는 등 남북교역 회생작전에 나섰다.

올해 9월까지 남북교역 규모는 4억9천265만7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967만4천달러에 비해 3.3% 감소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북인도적 지원과 금강산 관광사업 등 비거래성 교역을 제외한 제대로 된 남북간 거래성 교역은 2억4천405만5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줄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18일 "남북간 교역액이 감소한 것은 위탁가공교역과 농수산물 반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며 "국내 내수부진으로 위탁가공교역의 80%를 차지하는 섬유류의 반입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진단에 따라 정부는 내수 부진으로 인한 위탁가공교역은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어려운 만큼 농수산물 반입을 확대해 교역규모를 조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통일부는 농림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올해 한도물량이 2천t으로 더는 반입이 불가능했던 북어채의 쿼터를 늘려 1천t을 추가로 배정했고, 올해 반입이 불가능했던 호두의 경우 한도물량으로 1천200t을 새로 배정했다.

정부 당국자는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는 일부 농수산물에 대해 북한으로부터의 반입을 늘릴 수 있도록 한도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남북간 교역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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