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발언 논란으로 전날 파행을 겪었던 국회 국방위원회는 8일 육군 제3군사령부와 육군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시작된 국감에서 3군사령부의 군사대비태세와 남북경제협력 사업의 지원 문제 등에 대한 현황보고를 청취하고 군 대비태세에 한치의 허점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이에 따라 '스파이' 발언 논란으로 정회를 거듭하던 국방위 국감은 완전 정상화됐다.
의원들은 이날 앞으로 경의선.동해선 본도로.철도 개통에 따라 통행시 신변보장방안과 남북관리구역 인근 군사대비 태세, 주한미군 감축 및 재배치에 따른 한미연합작전 강화 방안 등을 질의했다.

국방위는 전날 오전 회의 때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모의분석 자료를 인용해 '한국군 단독 전력시 보름여만에 수도권 붕괴'라는 자료를 돌린 한나라당 박 진 의원에 대한 '제척'(직무의 집행에서 제외) 요구가 '스파이' 논쟁으로 번지면서 정회 등 파행을 겪었다.

그러나 심야 간사 및 대표자회의를 거쳐 발언 당사자인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이 '스파이' 발언을 국회 속기록에서 삭제토록 하고 박 진 의원도 유감을 표명하면서 오후 11시 50분께 국감을 속개했다.

국방위는 8일 오전 0시 12분께 서면질의.답변으로 대체키로 하고 산회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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