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1단계 100만평 등 본공단에는 개성전화국을 경유하는 남북한 직접연결 통신망을 가설해 입주기업이 초고속 인터넷 등 양질의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5일 "북측이 통신주권을 강조하면서 개성공단 내 통신망 운영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일단 북측 요구를 수용해 시범단지 통신망을 가동하고 본공단 통신망은 우리가 운영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겉으로 통신주권을 내세우고 있지만 제3국을 경유한 통신망의 경우 입주하는 남측 기업들에 고액의 사용료를 청구할 수 있어 통신운영권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성공단 부지 내에 사무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한 달에 1천만원 가량을 통신료로 북측에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남측 기업이 본격 입주해 개성공단이 제대로 돌아가면 북측도 노동자의 임금 등으로 수익을 충분히 챙길 수 있을 것"이라며 "본공단이 가동되면 북측이 통신료 수입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