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이라크 파병으로 인해 촉발된 테러비상 경계령이 내려져 있고, 경제통상 정상회담을 위해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운 가운데 이른바 반미.친북좌파 정권의 응징을 위해 청와대로 행진해 간다는 것을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오후 서울시내 개신교 보수교단에 속한 대형교회에서는 '반미친북좌파 정권을 응징하기 위해 시청광장으로 모이라'는 설교가 있었다고 한다"면서 "양식있는 시민들이라면 나라가 어려운데 이런 집회에 참석하는 것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국 영국 등 우방들과 함께 알 카에다로부터 테러대상국으로 지목되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루한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사태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파병에 들어가면서 일어난 사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명숙(韓明淑) 상임중앙위원은 "김선일씨 사건으로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았다"면서 "정부는 테러우려지역에 있는 재외공관과 재외동포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보안을 강화해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