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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미술의 전모 밝힌 전시회 열려민족문제연구소, 10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김규종 기자  |  kjkim@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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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10.01  1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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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친일 화가들의 행적과 '전쟁미술품'들의
전시회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친일, 과거사 청산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과거 친일 화가들의 행적과 '전쟁미술품'들의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오후 1시 30분 민족문제연구소가 주관하고 민족미술인협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식민지조선과 전쟁미술展 - 전시체제와 민중의 삶'이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구 서대문형무소)에서 개막식을 갖고 열흘동안의 전시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에는 각종 전쟁화를 비롯한 일제의 전시체제하 동원미술과 그간 친일 여부로 논란이 일었던 김은호, 김기창, 김경승, 심형구 등 미술계 거장들의 구체적인 친일행적을 작품 활동으로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개막식에서 참석한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개막식이 열린 이날 전시장에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한상범 위원장,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 민족문제연구소 임헌영 소장과 통일시대민족문화재단 조문기 이사장 등 유명 인사를 비롯해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벌였던 지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의문사위 한상범 위원장은 "드골 정부가 (나치)전쟁 청산을 잘 한 것은 문화인, 예술인이라는 간판으로 당시 책무를 갖고 한 자들을 용서하지 않고 청산을 충실히 했기 때문이다"면서 "이번 전시가 단순한 미술전이 아닌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운동의 일환이라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일제의 학도병 지원과 전쟁을 찬양하는 각종 포스터들.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열린우리당의 김원웅 의원도 "친일청산은 상생의 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하고 "친일청산을 반대하는 세력은 정치권에서 쓸어내야 할 친일 세력들이다"고 못박았다.

또한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아닌 노무현 후보를 찍고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되지 않은 이유는 바로 국민들의 친일청산과 과거사 청산을 하라는 요구이다"면서 과거사 청산의 의지를 확신했다.

▶참가한 인사들에게 친일 미술가 윤효중의 행적을 고발하고 있는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연구위원.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전시장 내부 전경. [사진 - 통일뉴스 김규종기자]
개막식을 마치고 참석자들은 테이프 절단식을 하고 바로 민족문제연구소 박한용 연구위원의 안내로 전시실을 관람했다.

전시실에는 친일 미술가들의 작품활동 뿐만 아니라 매국노의 대명사 이완용 등의 서예품과 청일.러일전쟁 화보, 한일합병 기념화첩, 징병.징용 자료, 내선일체 황민화정책을 선양한 그림엽서, 공출.배급.국방헌금 자료, 중국 해남도에서 자행된 일제의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와 관련된 사진전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서울에서 전시가 끝난 후에는 독립기념관과 전주역사박물관 등에서 전국 순회 전시도 벌일 예정이다.

주요 친일 화가들의 작품들
▶운보 김기창(1914-2001)의 그림. 왼쪽은 잘 알려진 [총후병사](1944년작),
오른쪽은 [적진육박](1944년작, 결전미술전 조선군보도부장상 수상)

▶심형구(1908-1962)의 [흥아(興亞)를 지키다](1940년작, 조선 미전 입선작)
▶노수현(1899-1978)의 친일잡지 '신시대' 연재만화
[멍텅구리](1941년).
▶정현웅(1911-1976)의 [고하제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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