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라데이 IAEA사무총장 방한 예정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오는 5∼8일 의 제54차 퍼그위시 서울총회에 북한측 고위인사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1일 "확인결과, 서울 그랜드 쉐라톤호텔에서 개최 예정인 퍼그워시 서울총회 참석자 가운데 북한측 인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퍼그워시 서울총회는 지난해 사망한 김용순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아들로, 북한 대외교류협력 창구인 '평양국제 새기술 정보센터'(PIINTEC)의 책임자인 김 성(39)씨 부부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이 회의에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참석해 6일 '핵무기와 핵비확산조약'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방한기간에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와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 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그의 방한은 퍼그워시 사무국의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한국의 핵물질 관련실험에 대한 IAEA의 조사활동과는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의 방한을 계기로 IAEA의 한국의 핵물질 관련실험 조사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표명하고 공정한 조사를 당부할 계획이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집트 외교관 출신으로 1984년 IAEA 뉴욕사무소 대표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7년 11월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그의 방한은 1998년 11월과 2000년 10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퍼그워시는 핵비확산 및 핵군축을 주창하는 범세계적 민간조직으로 1957년 창설돼 국제안보.군축 관련 세미나 개최, 출판물 발간, 언론 기고 등을 통해 국제여론 주도 및 각국 정부의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오고 있다.

이번 퍼그워시 회의는 박세직(朴世直) 전 서울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하며 5일 김대중(金大中) 전(前) 대통령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이외에 모리스 스트롱 유엔 사무총장 대북 특사를 비롯해 이라크.시리아.팔레스타인.브라질.레바논 등에서 거물급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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