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신문은 23일 남한의 한 전자오락회사가 북한과 관련된 내용의 전자오락게임을 해외로부터 들여오려 하고 있다며 이의 중지를 요구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이날 "남조선의 전자오락물유통업체인 '위자드 소프트'가 미국전자오락업체 '유비 소프트'의 '고스트 리콘 2'와 '스플린터 셀 3'과 같은 반(反)공화국 전자오락물들을 남조선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반공화국 전자오락물의 구입과 유통놀음은 명백히 우리 공화국에 대한 적대적인 도발행위"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 전자오락물은 "황당한 추상으로 조선반도의 사태발전을 예견하고 미국이 우리의 핵시설을 타격하거나 특수부대를 파견하여 테러행위를 감행하는 내용으로 엮어졌다"면서 이 전자오락물의 도입 중지를 요구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전쟁 개시 전에 이 나라를 주제로 한 전자오락물을 많이 만들었으며 결국 실제 전쟁으로 이행됐다면서 "조선반도에 우리 공화국과 관련한 전자오락물을 끌어들이려 하는 것을 그대로 스쳐지날 수 없다"고 말했다.

위자드소프트는 프랑스의 세계적 게임업체인 유비소프트(Ubisoft)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플린터 셀3' 등 앞으로 2년간 유비에서 출시되는 PC용, 게임기용 게임을 포함한 모든 게임의 한국시장 독점유통권을 얻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노동신문은 프랑스의 유비 소프트를 프랑스가 아닌 미국 회사로 잘못 썼다.

위자드 소프트 관계자는 "'고스트 리콘 2'는 북한과 중국의 전쟁을 다룬 것이며 '스플린터 셀 3'는 북한 뿐 아니라 남한과 중국, 일본을 오가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것"이라면서 "현재 제작중인 게임이 완성된 후 자체적인 감수와 상황을 고려해 출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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