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성에서도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스카이라이프의 마케팅담당 관계자는 기술진과 함께 23일 방북해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수신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북한에 스카이라이프 수신 시설이 설치되는 것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건설 부지인 함경남도 신포와 남한 주민에게 관광길이 열린 금강산에 이어 세 번째지만 스카이라이프 관계자가 마케팅을 위해 입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개성공단 시범단지 조성을 위해 상주하는 한국토지공사 인력들이 남한 TV 방송을 즐길 수 있도록 1차로 수상기 8대에 수신시설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이곳에 입주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가입자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 방송용 중계기를 탑재한 무궁화3호 위성의 수신지역은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과 일본 일부까지 아우르고 있어 북한에서도 접시형 안테나와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남한과 똑같이 비디오채널 101개와 오디오채널 60개, 25종의 데이터방송 등 스카이라이프의 모든 서비스를 수신할 수 있다.

북한 지역의 수상기는 NTSC가 아닌 PAL 방식이지만 셋톱박스에 간단한 컨버터만 연결하면 된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이미 채널사용사업자(PP)와 한반도 전역에 대해 송출하는 계약을 맺고 있어 북한 지역에 가입자가 생기더라도 저작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며, 가입자가 늘어나는 만큼 콘텐츠 제공료만 추가로 지불하면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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