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 금강산서 방북 실무회담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민주노동당은 9월말 김혜경(金惠敬)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북한 방문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에 따라 내달 2일 북한측과 실무협상을 갖기로 했다.

김창현(金昌鉉) 사무총장은 2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달 2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조선사회민주당과 실무회담을 갖고 방북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지난 11일 정당 교류를 위한 실무진 접촉을 요청하는 팩스를 조선사민당에 보낸데 대해 사민당은 27일 이를 '환영한다'는 초청장을 보내왔다"면서 "이미 통일부로 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았고, 30일 금강산 방문 허가도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노당은 실무회담에서 당대당 교류를 위한 의제 설정, 방북대표단의 규모와 의전문제, 방북 경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타결 등 방북이 합의되고, 정부의 방북 승인이 나면, 9월말에서 10월초 사이에 평양을 방문, 조선사민당 지도부와 당대당 정례 교류와 남북관계 개선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민노당은 그러나 집권당이 아닌 점을 감안, 우리 정부를 자극할 수 있는 큰 틀의 통일 논의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김 총장은 말했다.

김 총장은 "지도부 방북이 성사되면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남북한 당대당 교류가 이뤄지는 의미가 있다"면서 "조선사민당도 당대당 교류를 실현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노당측 실무 대표단은 당내 자주평화통일위원장인 이정미 최고위원 등 3명으로 구성됐으나 조선사민당측 실무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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