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 열린우리당 이부영(李富榮) 의장은 26일 "본격적인 남북교류시대를 맞아 과거사에 대한 정리를 제대로 하고, 이념적 덧칠을 거둬내 독립운동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남북화해교류협력시대를 살아가면서 어차피 지난날 역사에 대해 어느 쪽이 제대로 정리했느냐하는 정통성 경쟁과 역사 정체성 경쟁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수 밖에 없다"면서 "이같은 작업이 이뤄져야만 남북교류협력시대를 남북이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 초기에 공적이 있는 분들은 인정되고, 그렇지 못했던 분들은 그렇지 못하도록 정리돼야 하는데 반민특위가 강제 해산되면서 왜곡의 길을 걸어왔으며, 남북이 서로 대결일보 직전으로 가던 시대에는 일제치하의 일들도 이념에 덧칠이 되어 제대로 정리되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어느 한쪽에 섰다고 해서 독립운동 성과가 인정되지 않는 일을 반복해선 안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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