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우원식(禹元植) 한나라당 배일도(裵一道) 민주노동당 노회찬(魯會燦) 민주당 이상열(李相烈) 의원 등 국회 국보법폐지추진모임의 각당 간사들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보법 폐지 이후에 대한 각당 의원들간 입장 차이때문에 국보법 폐지 자체를 늦출 수 없다"며 현행 국보법을 일단 폐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보법 폐지에 있어 완전 폐지냐, 형법보완 또는 대체입법 추진이냐 등 문제는 각당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자유롭게 맡기기로 합의했다"면서 "조만간 국보법 폐지안을 발의해 정기국회 내에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보법 폐지모임에는 여야의원 9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나 국보법 완전폐지와 폐지후 대체입법, 폐지후 형법보완 등 3가지 방향을 놓고 정당간, 의원간 의견이 엇갈려 왔다.
국보법 폐지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우리당 의원 40여명은 여러가지 주장이 엇갈린 상태이고, 민노당은 완전 폐지, 민주당은 폐지후 대체입법이 당론이다.
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80명 정도가 모임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라며 "앞으로 100명 이상은 국보법 폐지에 뜻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배 의원도 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국보법 폐지 동의 서명을 받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