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19일 오전 10시 정부중앙청사 브리핑룸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18일 평양방송을 통해 ‘탈북자’의 귀환을 독려하고 남측에 남아있으려면 “애국적으로 살 수 있는 길을 찾으라”는 내용의 편지를 전한데 대해 이렇게 말했다.
또한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남조선 유괴범’이란 북의 표현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가 이 사람들이 얘기하는 데로 이런 행위를 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며 “북의 이런 주장은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유랑 탈북자에 대한 인도적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함께 탈북자 지원 NGO와의 협조적 관계를 형성하겠다고 밝히고 “지방자치단체들에게도 이와 관련한 업무를 단계적으로 위임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총리주재 장관회의를 열어 전담기구 개설 등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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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탈북자들이 탈북 된 상태에서 제3국가에 체류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 이 기간동안 정부가 좀더 적극적으로 탈북자들의 인권문제가 침해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NGO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 둘러싼 한-미 갈등설 "사실무근"
전략물자 반출문제 “미국과 협의중”
한편, 개성공단 개발과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경협 중점 과제들에 대해선 “차질 없이 해나갈 방침이다”고 밝히고, 개성공단의 경우 시범단지 입주 준비와 1단계 100만평 부지공사를 준비중이며(현재, 14.1% 공정) 9월부터 시범단지 공장건설을 시작하여 2005년 말에는 제품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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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개성공단과 관련해 한미간에 갈등이 생기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름을 강조하고 "미국은 우리측에 개성공단 사업을 늦추어 달라는 요구를 한 적"이 없으며 "개성공단 사업에 잘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8일자 지면을 통해 대북경제협력사업인 '개성공단' 사업의 추진 주체인 한국정부와 이 사업에 따른 거액의 외화와 전략물자의 북한반입을 우려하는 미국간에 갈등 가능성이 부상하고 보도한 바 있다.
바세나르 협약에 의해 '위험국가'로 분리되어 전략물자 수출이 통제되고 있는 북한에 전략물자를 반출하는 문제에 대해 이봉조 차관은 “최근 미국 측과 협의를 시작했고 착공식 이후에도 한-미간에 많은 협의가 있었다”며 “협의 종결시점에 대한 것은 아직 말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성공단 사업자의 말을 인용하여 “공사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1단계 공단 분양은 내년 초, 입주는 내후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성공단 건설이 본격화됨에 따라 개성관광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현재 2000만평 개발에 대한 마스터플랜도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 마무리 단계
이 차관은 2002년 8월 18일 공사에 착수한 뒤 꾸준히 진행돼온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히고 “도로 개통에 앞서 군사보장 합의서 채택, 차량운행사무소 설치 등을 병행하면서 ‘도로.철도 공동운영위원회 구성’ 등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
이 차관은 철도 연결 뒤 중장기적인 동북아 철도 협의체 구성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례브리핑 모두발언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
<모두발언> 통일부는 대통령이 8.15 축사에서 밝힌 개성공단 개발과 남북한 철도 연결 등 남북경협 중점 과제들을 차질 없이 실행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준비와 준비1단계 100만평부지공사를 착실히 준비중이다. 시범단지는 9월부터는 공장건설에 착수해 제품마련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다. 전력통신공급 문제는 북과 입장 조율 통해서 조속히 타협점을 모색할 것이다. 입주기업 반출설비 자재등에 관한 자재 전략물자 판정 심사를 현재 전문 기관에서 진행중이며 관련 국가와도 기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정부는 통일부, 건교부가 참여하는 개성공단 지원 사업 준비팀을 지난 17일 구성하여 개성공단 관련 제반 업무를 맡고 있다. 1단계 100만평 부지공사는 17일 현재 14.1%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분과 입주가 조기에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공단 분양에 대비해 개발자를 중심으로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분양기준을 마련 중이며 사업자는 공사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공단 분양은 내년초, 입주는 내후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의선 동해선 연결도로 사업은 2002년 9월 18일 부분 공사에 착수한 이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미 남북간 합의대로 올 10월 도로가 개통되고 철도는 가능한 구간에서 시범 운영할 것이다. 특히 도로개통에 앞서 군사보장 합의서를 채택과 차량 운영 사무소를 설치를 병행하고 도로.철도 공동운영위원회 구성 등 후속조치를 준비해 철도도로 연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남북철도 연결이 마무리되면 북한의 철도 재건문제, 대륙철도 연계와 관련해 관계국가들의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남북 철도 연결 이후 역내 국가와의 협의를 통해 이 사업을 평화번영의 동북아시대 실현을 위한 선도사업으로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철도 협의체를 건설할 것이다. 정부의 탈북자 지원정책에 대해 민간단체에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있다. 우선, 탈북자를 도와주는 NGO(민간단체)들의 활동에 감사한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인도주의와 인권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한국에 오겠다는 탈북자를 보호한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그러나 무리한 탈북유도를 조장하는 의도가 있다면 이는 대북 정책의 기본 방침과 맞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시한다. 북한이탈주민 대책협의회가 지난 7월 23일 열렸는데, 우리가 지난번 회의에서 확정한 제도개선 방안은 현 제도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정착금 문제를 중심으로 보완한 것이다. 개성공단과 관련해서 한미간에 갈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말한다. 미국은 우리측에 개성공단 사업 속도를 늦추어 달라는 요구를 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미국은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잘 이해를 하고 있고 개성공단 사업에 잘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작년 개성공단 착공식 이후 한미간에 개성공단과 관련해 지속적인 설명과 협의가 있었고 이를 통해 남북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질의응답> ▷(문): 북한 이탈주민 대책 협의회에서 해외 유랑 북 탈북자에 대한 인도적 보호를 강화한다는게 기존 정신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 관련 NGO와의 협조는 어떤 것이며 지방단체등에 탈북자 교육등을 위임한다는 것을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지방자치단체들에게도 이와 관련 업무를 단계적으로 위임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탈주민 대책은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 관계 장관 회의를 열어 결정할 방침이다.
▶ 북측이 보내온 편지는 탈북자 문제에 그간 북이 취해온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보아야 한다. 그들 입장에서는 이런 입장을 표명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는 현재로선 어렵다. 그러나 다들 잘 알다시피 이 문제에, 정부는 남북 간 문제 이전에 탈북자가 제 3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용한 외교를 통해 풀어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우리 정부가 이 사람들이 얘기 하는데로 이런 행위를 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탈북자 국내입국에는 여러 가지 제약적 요인이 많고 이 요인을 정부가 외교적 역량으로 극복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북의 이런 주장은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입장이다. 이 방향에서 방도와 대책을 세워나갈 것이다.
▶ NGO와의 협의문제는 현 단계, 같은 맥락에서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추후로 미뤘으면 한다. 다만 그 방향은 정부가 할 수 있는 일과 NGO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기 때문에 NGO 잘 할 수 있는 일을 더 잘 할 수 있게 하고 정부가 챙겨야 할 일을 챙기는 것으로 보완하겠다. 관계장관 회의이후에 설명하겠다. 또한 편지내용과 관련한 말 뜻은 저한테 물어볼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편지 내용의 뜻은 맥락을 봐서 명확하지는 않다. 탈북자 문제에 대해 정부가 강한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탈북자 문제를 잘 관리하고 강화해 나가는 것 자체가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개성공단 문제는 착공식 이후에 계속 한미간 협의를 진행해왔다. 개성공단 진행과정에서도 우리 정부가 진전이 있을 때마다 미국에 설명했다. 전략물자 반출 문제에 대해서는 최근 미 측과 협의를 시작했고 이 협의의 종결 시점은 아직 말 할 수 없다. 그러나 개성공단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협의가 마무리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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