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 모두를 수용한다는 정부의 기본정책과 입장에 아무런 변화는 없다."
1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청사 2층 기자회견장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내외신 정례브리핑을 갖고 탈북자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을 확인했다.
반 장관은 지난 16일 "중국 전 지역을 유랑하다가 인접국에 들어가고 하는 탈북자들에 대해 정부의 외교인력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은 어렵다"며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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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반 장관은 "최근에 탈북자에 대한 두 장관의 언급은 현 남북한 관계를 의식해서 한 얘기는 아니"라며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부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며 정부차원의 협의가 있었던 점은 없다"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지난 발언 등에 대해 "NGO가 탈북자 문제를 주도하다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정부가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현실적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전체 탈북자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탈북자 문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조용하지만 적극적인 외교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탈북자 문제의 정부 기조에 변화 없음을 강조했다.
반 장관은 '조용하지만 적극적인 외교'에 대해 "탈북자 문제와 같이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조용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관련국과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며 조용하게 관련국과 협의를 해 가면서 협의하는 자세는 적극적으로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 설명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반 장관은 오는 19일부터 진행되는 FOTA(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와 주한미군감축문제, 6자회담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명확한 답을 피했다.
|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브리핑 녹취록 | ||||||
<모두 발언> 호주와 뉴질랜드 방문은 우리 외교통상부 장관으로서는 1977년 이후 27년 만에 방문으로 그간 발전되어온 양국 간에 전통적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태국과는 문화 교육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호주와는 자원 협력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그 밖에 호주의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연설을 하고 뉴질랜드에서는 상공회의소 및 '한.뉴질랜드 경제인 협의회' 오찬 연설을 통해서 한반도 평화안정 및 북핵 문제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대한 투자유치증진을 위한 정책들을 설명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한국전 휴전 이래 독립국 감독위원회 일원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왔으며, 이라크 다국적 사단을 관할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을 통해서 주요 국제 문제에 관한 우리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중국 고구려사 왜곡문제와 관련해서 우리 정부는 고구려사는 다른 외교 문제와 달리 우리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에 관련되는 사안으로 인식하며 최우선적 과제로 해결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 제2차 고구려사 관련 실무대책 협의회, NSC 상임위원회 및 국정현안 정책협의회 등에서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협의했으며 앞으로 정부는 범정부 차원으로 체계적인 종합대책을 수립해서 실질적 조치를 통한 대응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이라크 체류 국민 보호 문제와 관련해서 대사관 직원 등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이라크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 전원에게 개별 접촉을 통해 철수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하는 우리 국민이 아직도 있다. 주 이라크 대사관으로서는 교민 철수에 필요한 항공권 구입을 지원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긴급사태시 대사관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놓고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체류하고 있는 국민들은 조속히 철수할 것과 정부의 승인 없이 이라크에 입국하지 말 것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린다.
최근 올림픽 참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금품강탈 등의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우범 지역 출입 자제 등 안전수칙과 비상연락처를 기재한 유인물을 배포하고 있다. 8월 16일 오후 3시 경 우리 국민 서재호 씨가 트럭 한 대로 전차 정류장에서 선로를 건너다 전차에 치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그리스 소재 병원에 시신이 안치되어 있으며 그리스 정부가 수습 및 후속 조치를 하고 있다. 금요일 하루동안 외보안보 연구관에서 외교부 본부 전직원을 상대로 한 혁신 워크샾을 개최한다. 첫 취임 직후인 2월 7일 유사한 워크샾을 개최했었는데 그 때 제기된 문제를 혁신과제로 채택해서 추진중이다. 이번 워크샾에서 지난 6개월 간 추진해온 업무조직, 인사 분야의 혁신진행사항을 돌아보고 미해결 과제를 파악해서 앞으로의 혁신활동에 참고할 예정이다. 각종 현안사태로 인해 소강상태에 있던 외교부 혁신활동을 재가동하고 마무리 단계에 있는 정부 혁신위원회와의 외교부 혁신방안이 완료되면 즉각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선 국내 입국을 희망하는 탈북자 모두를 수용한다는 정부의 기본정책과 입장에는 아무런 입장 변화는 없다고 밝혀둔다. 제가 언급한 취지는 NGO가 탈북자 문제를 주도하다가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탈북자 개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이에 대해서 정부가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현실적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우리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외교적 부담이 초래되고 이러한 사실이 공개됨으로써 해당 정부의 반발을 야기하여 결국은 NGO가 하려고 하는 탈북자의 인권 보호와 국내 이송도 어려워지며 향후 탈북자 문제에 대한 해당국의 협조확보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로 인해 전체 탈북자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가 초래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앞으로도 정부는 탈북자 문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조용하지만 적극적인 외교를 전개해 나갈 것이다. <질의 응답> □ 질문 : FOTA 회의을 앞두고 미국측이 핵심부대 철수를 유예해 달라는 우리 정부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기사에 대해서 아시는 부분이 있는가? ■ 답 :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대해서는 규모, 시기 등 구체적 사항에 대해 한미 군사 당국간의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으며 지금 단계에서 어떤 결과 예측해서 말할 수 없다. 내일부터 개최되는 포타회의에서 미국의 GPR 계획과 감축문제에 대한 협의가 될 예정으로 안다. 국방부에서 필요한 때에 설명이 있을 것이며 그 문제에 제가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 □ 4차 6자회담의 실무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데 앞으로 전개될 계획과 전망은? ■ 6자회담은 원래 합의된 데로라면 8월 중에 워킹그룹이 개최되고 9월 중에 4차 6자회담 이 개최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참가국간에 워킹그룹 개최 문제에 대해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어 왔으나 아직까지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이며 이 문제는 좀더 시간을 가지고 상황을 지켜 보고 필요한 경우 추후에 설명하겠다. □ 탈북자 문제의 기조 변화는 없으며 조용하지만 적극적 외교를 펴겠다고 했는데, 조용하다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지만 적극적인 부분에는 국민 생각이 다르다. 탈북자가 대사관에 진입하고 나서 입국시키는 것이 관행으로 정착되어 왔는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탈북자의 입국 경로를 개발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는 적극적 외교에 대한 반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외교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비단 탈북자뿐만 아니라, 역사왜곡 문제라든지 뭐든지 외교사항에 대해서는 처리하는 방식이나 경로는 그때 따라 상대국에 따라 다르다. ■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부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며 정부차원의 협의가 있었던 점은 없다라는 점이다. 최근에 탈북자에 대한 두 장관의 언급은 대북관계를 의식해서 현 남북한 관계를 의식해서 한 얘기는 아니다. NGO에 대해 말한 것은 탈북자 문제 처리과정이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데로 항상 잘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많다. 정부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는 차원에서 이야기한 것이다.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소극적으로 임한다든지, 정부정책이 바뀌었다든지, 탈북자문제 처리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 그 내용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다. 일본 민주당 나까다와 마사로 의원이 황장엽을 만나서 9월 중순에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에 와서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을 요청했다고 듣고 있다. □ 6자회담에 대해서 구체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그리고 9월 말까지 본회의를 완료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 구체적 합의가 안 되는지 설명하기에는 과정이 복잡하고 세세한 내용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관련국간에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9월말 이전에 4차 6자회담을 개최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