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 르 수아르지는 각종 영상, 자료가 풍부한 이 시대에 전세계 사람들이 김정일 위원장의 모습이 궁금해 TV 앞에 몰려드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말하고 사람들은 무엇보다도 지구상에서 가장 알려지지 않고 위험한 것으로까지 치부되어온 지도자가 어떤 모습인지를 보려했다고 풀이했다.
신문은 김위원장이 카메라에 비춰지는 일이 흔치 않을 뿐 아니라 마이크를 잡는 일은 더욱 드물기 때문에 신체 등 외모와 거동, 옷차림, 공공 장소에서의 연설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말하고 김위원장이 세계인들의 이 같은 호기심에 멋지게 응답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위원장의 체격과 머리 숱에 까지 언급하면서 신경을 쓴 헤어스타일이 평양의 가벼운 바람에 흐트러지기도 했으나 마오쩌둥 스타일의 복장 색깔도 베이지색으로 마오의 회색과는 다른 색을 적절히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위원장이 이같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남한 국민과 전세계를 상대로 `감춰지고 고립된` 지도자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김위원장에 대한 이미지가 고착돼 있는 남한 국민들에게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라 리브르 벨지크지도 예측할 수 없고 비밀스러운 지도자로 인식되어온 김위원장이 김대통령과 함께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함에 따라 책임 있는 국가원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2000/06/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