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그림과 도자기 등을 감상하고 구매와 주문제작이 가능한 인터넷 갤러리가 오픈하였다.

(주)북남교역(www.nkmall.com)은 판매를 목적으로 한 북한 예술품의 전시를 지난달 27일 통일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300점 이상의 북한 예술품을 전시하는 조선예술품 갤러리를 2일부터 개설하였다고 밝혔다.

 

▶NKMall 홈페이지(www.nkmall.com) 중 조선예술품갤러리의 한 화면

조선예술품 갤러리에는 보석화 36점, 수예(자수) 65점, 조선화 62점, 유화 11점, 만년화 8점, 금니화 2점, 도자기 82점, 예술공예품 23점 등 총 300점 이상의 작품들이 선 보이고 있다.

갤러리 오픈으로 예전 오프라인 전시회에서만 감상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일반인들은 쉽게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북한 예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북남교역의 박영복 대표는 “nkmall은 남북한 기업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사이트로 판매가격까지도 인터넷(메신저)을 통해 북측과 협의하여 결정, 판매하기에 대부분의 상품이 시중가격의 30% 이하에 판매되고 있”다며, “이번 조선예술품 갤러리에 전시된 예술품 가격도 북의 만수대창작사의 가격심의회의 권장가격을 놓고 남북기업이 인터넷으로 협의한 가격으로 매우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게시중인 300점 이외에 2차분 200여점은 만수대창작사에서 아직 한번도 전시하지 않은 것이고, 이들 예술품이 통일부 승인을 거쳐 전시되게 되면 북한의 예술품을 인터넷으로 모두 감상할 수 있으며, 남북한간의 문화적 이질감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만수대창작사 공훈예술가 황병호 화백의 작품 '호랑이'  [사진제공 - 북남교역]

현재 전시되고 있는 작품은 6만원짜리 작품에서부터 수천만 원대에 이르는 작품도 있으며, 이중 만수대창작사의 공훈예술가 황병호의 작품 ‘호랑이’라는 금니화(금가루를 뿌려서 만든 작품)는 4천8백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또한 갤러리 오픈과 함께 예술품주문제작과 기념사진을 등록 게시하고 북측에 주문제작하는 것도 함께 오픈하였다. 이는 남측에서 사진을 사이트에 등록하면 평양에서 인터넷으로 다운받은 후 보석화 또는 수예, 조선화, 유화로 제작하여 다시 남으로 공급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북남교역 측은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일반 소비자가 북한에 주문제작 의뢰해 예술품을 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지만, 이번에 인터넷을 통해 주문, 제작함에 따라 19만원대 가격에 주문 후 45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북남교역은 “4종 예술품 주문제작 외에도 병풍 주문제작, 동상 주문제작 등도 가능하다”며, “특히 주문제작 의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병풍주문 제작과 관련해서는 주문방법 및 가격을 협의가 끝나면 이번 주 중에 이들 주문제작 코너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측과 계약 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예술품 사진을 공개할 경우 모조품 문제와 사진을 도용하는 문제를 북측이 제기해서 계약이 늦어졌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예술품 사진관련 저작권을 북남교역이 위임받았고, 저작권 위반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홍보나 관리 책임진다는 계약을 하였다” 고 북남교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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