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 개성공단의 입주비용이 중국의 3∼4배 수준이어서 공단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개성공단 입주예정 업체들의 협의체인 '개성공단 기업책임자 회의' 유창근 간사(에스제이테크 사장)가 21일 한나라당 '475'세대 의원모임인 '푸른정책연구모임' 주최 개성공단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밝힌 것이다.

유 간사는 "입주 부지가격이 평당 15만원, 건축비는 평당 150만∼200만원 수준으로 중국과 비교해 3∼4배 정도 비싸다"며 "정부와 개성공단관리기관이 북한측과 충분히 협상, 이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푸른정책연구모임측이 전했다.

그는 "입주기업들이 단순 노동집약 성격이 아닌 만큼 공장가동에 따른 기계 및 물품 등에 대한 반출통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486급 컴퓨터도 못가지고 들어가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북한 노동력에 대한 자율적 관리가 가능해야 한다"며 "북한측과 협의, 노사부문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임금도 근로자에게 직접 지급, 인센티브를 줄 수 있도록 해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른정책연구모임은 앞으로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한 정부 및 관련기관 준비사항을 청취한 뒤 개성공단 입주준비에 대한 실사를 거쳐 법적.제도적 대안을 마련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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