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 국회에서 23일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개성공단 입주예정업체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선 건축, 물류, 금융, 인사 분야에서 업체측 애로사항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업체대표들은 우선 공장 건축부문과 관련해 "중국에서 건축비는 평당 30만-50만원인데 비해 개성공단 건축비는 평당 120만-200만원으로 과다해 초기 투자비 증가로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측에 건축비 보조를 요청했다.

또한 물류부문에 대해 ▲전략물자 반출을 위한 물품 입.출입 방안 마련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한 인원 및 물자의 반출입 절차 간소화 및 시간통제 완화 ▲세관신고 절차 간소화 및 당일 처리 ▲방북.협력사업승인, 기업창설, 등록 등 절차 간소화 등을 요구했다.

금융부문과 관련해 업체대표들은 대출이율을 인하하고, 대출을 받을 경우 현지법인에 대한 담보비율을 조정해 줄 것과, 아울러 15개 업체가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시 국내금융기관이 현지에 진출해 기업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사부문에 대해서는 "기업활동을 하면서 노사문제 및 정치적 사안으로 조업이 중단돼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보장이 반드시 마련돼야 하며, '개성공업지구 노동규정'은 북측의 일방적인 규정으로, 남측의 근로기준법과 비교, 검토해 새로운 취업규칙 제정 등 일부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이어 "남측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본 환경과 같은 수준의 통신시설이 준비돼야 하며, 반드시 남측 통신회선 사용으로 원활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