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22일 "경의선 철도와 도로 연결이 남북화해.협력을 앞당기는 '평화의 길'에서 한 걸음 나아가 동북아 물류중심국으로 도약을 이뤄내는 '경제의 길'이 되도록 남북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 현장을 둘러보고 김경덕 제1사단장으로부터 공사 진행 상황에 관해 보고 받은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철도.도로 연결지점 100m 바로 앞까지 나아가 "연결지점까지 가볼 수 없느냐"고 물었으며, 이에 김경덕 사단장은 "남북 합의에 따라 연결지점으로부터 100m 구역엔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고 대답했다.

김 사단장은 이어 "비무장지대(DMZ)내에 공용화기가 들어올 수 있는가"라는 정 장관의 질문에 "DMZ내 공용화기 반입 금지에 대한 군사적 합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오전 9시 경의선 남북 출입사무소(CIQ)를 방문, 대북 지원 쌀 육로수송 상황을 보고받고 인도요원과 운송기사 등을 격려한 뒤 "북으로 싣고간 쌀은 현지에서 어떻게 수송 및 분배가 되느냐"고 관심을 표했다.

박흥렬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이에 대해 "(북측) 하역장소에서 쌀을 바로 실어 저녁 8시까지 분배지역까지 수송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출입사무소 업무보고에서 "차량 출입과정에서 규정이 까다로운 만큼 최대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육로를 통한 물동량 증대에도 대비, 유관부처와 협의해 증가속도에 단계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자리에서 곽영욱 대한통운 사장은 "현재 대한석탄공사가 비축탄 800여만t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측에 지원하면 남북간 협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즉석제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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