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데일리 텔레그래프,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영국 신문과 BBC 방송은 13일 오전 남북정상회담 개최 예고기사부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도착, 1차 정상회담 소식 등을 주요 외신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BBC방송은 남북 정상이 50여 년만에 만나 악수를 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공항에까지 마중을 나왔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전했으며 양 정상이 회담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김 대통령의 도착성명 내용과 함께 김정일 위원장과 승용차안에서 나눈 대화도 소개했으며 양 정상의 프로필 기사와 `남북정상회담 평화의 첫발인가`라는 제목의 해설기사도 내보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냉전 최후의 전선을 해빙시킬 듯`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외신면에 싣고 북한의 미사일 개발 억제를 촉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사설도 게재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데일리 텔레그래프도 `남북정상의 메뉴에 데탕트가 놓여있다`는 제목으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냉전의 전선을 해체시킬 수 있는 도박을 위해 김 대통령이 평양으로 날아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냉엄한 현실 앞에 무력한 꿈`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덧붙여 회담결과에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평화의 희망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제목으로 회담 소식을 전했다.

인디펜던트는 `남북한이 50년간 계속된 겨울을 마침내 끝내기 시작했다`는 제목으로 외신면 주요기사로 다뤘다. (200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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