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중국의 원조로 평안남도 대안군에 건설되는 '대안친선유리공장' 착공식이 1일 현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방송과 중앙텔레비전이 보도했다.

대동강 부근에 들어서는 이 유리공장은 부지면적 29만3천㎡(8만8천600여 평), 건평 15만7천500㎡(4만7천600여 평) 규모로, 자동화 공정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지난해 10월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했을 당시 무상건설을 약속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양국간 협정을 체결한 데 따라 착공된 것이다.

착공식에는 북한측에서 박봉주 내각총리와 한성룡 노동당 중앙위 비서, 조윤희건설건재공업상, 조대하 평안남도 인민위원장, 김영일 외무성 부상, 김정기 무역성부상 등이, 중국측에서 천젠(陳健) 상무부 부장조리가 이끄는 정부 경제무역대표단과 우둥허(武東和) 북한주재 중국대사, '요하유리집단공사' 총경리 등이 참석했다.

조 건설건재공업상은 이날 착공사에서 "중국 정부의 무상원조로 건설되는 유리공장은 21세기 조ㆍ중 친선의 최고상징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에 사의를 표했다.

천 부장조리는 축사에서 "이 공장 건설은 중ㆍ조 양국 영도자들이 고도로 중시하는 대상인만큼 기대에 어긋남 없이 양국간 협의한 규정에 따라 훌륭하게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하유리집단공사' 총경리는 "책임감을 갖고 공장 건설에 전력해 양국간 전통적인 친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노동신문은 이날 착공과 관련한 글을 게재,"최근 양국 사이에는 수뇌상봉과 회담정신에 기초해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조강화를 위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으며 이 유리공장도 그의 한 고리"라며 "유리공장 건설은 조ㆍ중 친선 역사에 또 하나의 아름다운 페이지를 기록하는 사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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