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중국의 기업들이 북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흑룡강신문에 따르면 북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기업들은 주로 남방지역의 기업들로 난징(南京) 팬더그룹, 항저우(杭州) 와하하집단, 하이난(河南)일타(一拖)집단유한회사 등이다
팬더그룹은 130만 달러를 투자해 평양에 컴퓨터합영회사를 설립했고, 일타집단유한회사는 북한금성트랙터공장과 손잡고 연간 3천대의 트렉터를 생산ㆍ조립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선양(瀋陽)시를 비롯한 랴오닝(遼寧)성 지역 기업들과 지난 96년 북한과 합자해 조중신흥화학공업유한회사를 설립 다롄(大連)화흥집단, 진연혜업,화풍집단 등 북방지역 업체들도 북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 선양시 칠보산호텔에서 열린 랴오닝성 선양시 기업가협회 주최 '대북한 투자설명회'에 쏠린 중국 기업인들의 관심은 이런 추세를 반영했다. 설명회에는 중국 내 기업인 5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북한의 광산개발과 해양 양식업 그리고 경공업품 제조업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정보연구소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소규모 무역 탈피▲품질과 브랜드 효과 중시 ▲수출구조 최적화 ▲질 높은 상품 수출 ▲기계 제조,송전, 농기구, 식품 등 우세 업종 투자 ▲서비스 무역 활성화 ▲북한시장에 대한 연구와 정보수집 강화 등 8개항의 북한 투자 전략을 기업인들에게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투자설명회 측은 참가 기업인들에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섭외정책법규 문헌자료'와 '조선정부 외자유치 프로젝트' 등 북한 투자 관련 소개 책자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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