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개성공단 입주 예정 업체 지정으로 중소기업들의 북한 진출이 가시화되자 은행들이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기업은행은 2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술신용보증기금과 남북경제협력사업 금융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북한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협약에 따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를 받아오는 북한 진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금리를 다른 중소기업보다 1∼2%포인트 할인해주고 다양한 금융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기술신보도 북한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보증심사를 본점이 아닌 영업점에서 하고 심사항목 수도 줄여 심사절차를 간소화하는 한편 이 기업들이 은행에서대출받은 시설자금으로 마련하는 설비는 담보로 설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개성공단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이 체결됨으로써 남북경제교류협력사업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의 금융부담이 줄어들어 경쟁력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도 개성공단 등 북한에 진출하는 기업에 업체당 20억∼30억원 정도의 자금을 지원하고 업체가 요청할 경우에는 대출금액의 일정 범위내에서 출자하는 형식으로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와 함께 북한 진출 중소기업에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남북경협 관련조직도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리은행은 개성공단에 지점이나 출장소 등의 영업점을 직접 개설, 북한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서비스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북한의 금융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다.

남북경협사업 중 역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개성공단은 개성시 일대에 850만평 규모로 설립되는 공업단지로 시계제조업체인 ㈜로만손 등 15개 업체가 올연말까지 시범단지에 입주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