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새벽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한국인 인질 1명이 살려달라고 애원하면서 한국의 이라크 철군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방송했다.
비디오 테이프에는 김선일씨로 확인된 이 인질은 “제발 여기에서 나가달라. 나는 죽고 싶지 않다. 죽고 싶지 않다. 내 목숨은 중요하다”고 애원했다.
요르단 태생의 저항단체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 소속 그룹이라고 밝힌 납치범들은 24시간 이내에 한국의 이라크 철군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인질의 머리를 한국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김선일씨 피랍과 관련해 21일 오전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그 결과 이라크 파병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
최영진 차관은 "(납치)시점을 보면 파병을 결정하기 이전인 점도 고려할 수 있"다며 정부의 파병원칙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또 "김선일씨는 우리의 파병목적 등에 비해 전혀 무고할 수밖에 없는 시민"이라고 설명하고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김선일씨의 납치경위와 관련해 파악한 바에 의하면, 지난 17일 김선일씨는 이라크인과 같이 물건을 배달하러 가는 중에 팔루자 지역에서 납치됐으며, "납치 직후에 김선일씨가 일하고 있는 회사 사장이 우선 김선일씨를 긴급하게 구출하겠다는 일념 하에 주변에 상의하지 않고 구출협상에 긴급히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알자지라 방송이 현지시간으로 6월 20일 일요일 11시(우리 시간 21일 월요일 새벽 5시) 방송이 된 것을 보고 현지에서 이러한 상황을 보고해 왔고, 대사관을 통해서 최종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 소속 그룹이라고 밝힌 김선일씨 납치단체와 관련해서는 "유일신 및 성전 단체"로 얘기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알려지 있지 않은 단체로 우리가 갖고 있는 방법과 이라크내 여러단체 등을 통해 (교섭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진 차관은 또 납치범들이 제시한 '24시간내'라는 조건과 관련해 "그쪽에서 일몰이라고 얘기하고 있어 저희도 모든 노력을 기울여 파악중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오늘밤이 될 수도 있고 내일 새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현재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이라크내 교민은 67명으로 정부는 "교민들의 안전대책도 점검해 나갈 것"이라며 "우선 국민들의 이라크 방문을 중지해줄 것을 거듭 당부드리며 현지 교민들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철수해 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또 김선일씨의 가족에 대해 상황이 전해졌느냐는 질문에 "가족들이 부산에 체류하기 때문에 부산주재 자문관을 보내 대통령의 우려를 전하고 상황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한 한미간 협조에 대해서는 "많은 협의와 협조가 있"으나 구체적인 상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파병반대 국민행동도 김선일씨 피랍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파병철회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선일씨의 피랍사건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음에도 정부는 한국군의 추가파병을 강행했다. 또 정부는 피랍사건후에도 추가파병 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추가파병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해온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정치권 등의 파병 철회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 브리핑 전문 | |||
정부는 오늘 오전에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라크내 한국인 김선일씨 피랍사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였다. 정부는 무고한 시민인 김선일씨가 조속히, 그리고 무사히 석방되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교통상부에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대책본부를 설치하여 제반대책을 강구해 나고 있으며, 외교부의 관계부처고위관계자를 긴급히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현지에 체류중인 주민들이 철저한 안전대책을 재차 점검하고 있으며, 우선 국민들의 이라크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거듭 당부드리는 바이며, 또한 현지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들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철수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하는 바입니다. 정부는 우리 이라크 파병이 이라크의 재건과 지원을 위한 것으로서 이러한 우리의 기본정신과 입장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힌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고 고귀한 인명이 지금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취하고 있는 입장이나 내용, 대책을 상세히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이해해 주시고, 오늘중에 상황이 진행됨에 따라 계속 설명하고 저희가 취하는 입장에 대해서도 때에 맞춰 알려드리겠다. <질의응답> - 외교부에서 지금까지 파악하고 있는 피랍경위에 대해 설명해달라. 납치 자체는 6월 17일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고, 납치 직후에 김선일씨가 일하고 있는 회사 사장이 우선 김선일씨를 긴급하게 구출하겠다는 일념 하에 주변에 상의하지 않고 구출협상에 긴급히 들어갔다. 그런 상황에서 저희는 알자지라 방송이 6월 20일 현지시간 일요일 11시, 우리 시간으로 21일 월요일 새벽 5시 방송이 된 것을 보고 현지에서 이러한 상황을 보고해 왔고, 대사관을 통해서 이러한 사건이 있었던 것을 파악을 했고, 대책 협의에 들어갔다. - 납치를 한 단체에 대해 파악된 것은? 유일신 및 성전 단체라고 얘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지 있지 않은 단체로 우리가 갖고 있는 방법과 이라크내 여러단체 등을 통해 모든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 파병철회도 고려대상인가? 파병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서 얘기한 것을 정부의 입장으로 알아달라. - 24시간밖에 안 남았는데 정확히 몇 시까지인가? 그쪽에서 일몰이라고 얘기하고 있어 저희도 모든 노력을 기울여 파악중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오늘 밤이 될 수도 있고 내일 새벽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대처하고 있다. - 현지 공관에서는 어떤 대처를 하고 있는가? 공관에서는 정확한 상황과 정확한 보고를 해왔고, 대사 이하 공관원들이 다각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상세한 내용은 나중에 전해드리도록 하겠다. - 외교적 활동은? 모든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단체와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 고위관계자를 파견한다고 했는데 어느 분이 중심이 되는가. 외교부에 판단력과 경험이 가장 많은 대사를 중심으로 해서 관계부처의 관계관들을 급파할 예정으로 있다. - 경험있는 외교관들과의 협조관계는? 11시에 모든 경험이 있는 중동국가 대사들을 외교부에 초치해,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 가족들에게 현지상황 설명했나? 부산에 체류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 주재 자문대사를 보내서 대통령의 염려와 위로의 말도 전하고 관련 상황도 전할 계획에 있다. - 이라크에는 우리 교민이 몇 명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나? 67명으로 파악되고 있고, 현지 대사를 중심으로 해서 대사관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쌍방 커뮤니티가 돼야 하기 때문에 여러 제약이 있다. 저희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 17일 납치된 경위를 상세히 설명해 달라. 당시 이라크인과 같이 물건을 배달하러 가는 중에 팔루자 지역에서 납치됐다. - 가나 무역은 어떤 업체인가? 현지에 나가 있는 우리 무역업체 정도로만 우선은 설명을 드리겠다. - 그동안 일본인 2명이 납치되기도 했는데,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일본의 경우에는 무사귀환했기 때문에 저희는 끝까지 원칙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이에 앞서 한국인 목사들이 납치된 경우가 있는데, 현재는 파병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대처는? 시점을 보면 저희가 파병을 결정하기 이전인 점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파병원칙은 원칙대로 저희가 상정한 것을 이해해 주시고, 김선일씨는 우리의 파병목적 등에 비해서 전혀 무고할 수밖에 없는 시민이기 때문에 조속히 귀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을 다 하도록 하겠다. - 납치한 단체에 대해 좀더 상세히 설명해 달라. 그 단체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단체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면 수많은 단체가 있고, 또 많은 명칭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모든 가능한 방법, 이라크내 있는 여러 가지 단체를 통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김선일씨에 대해서는 한미간 협조는? 많은 협의와 협조가 있고, 구체적인 것은 앞서 얘기한 이유 등이 있어 이 정도만 얘기드리겠다. 수시로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구하도록 하겠다. |






대놓고 파병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면 카에다는 어떻게 생각할까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아마추어리즘이 결국 생사람 잡게 만들게됐군.
한편으로 일개 대사를 보내 알자지라 방송에서 백날 떠들어댄들
무슨 소용이 있나
권부의 핵심이 있는 양반들이 파병한다고 공언하면 누구 들으라는
소리인가.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