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남목장 리수영 지배인은 북한의 대중잡지 '천리마' 4월호에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목장을 방문했을 당시의 상황을 회고한 수기에서 "우리 목장 축산 제2분장에서는 남방과일을 생산하는 여러 개의 온실이 있다"고 밝혔다.
리 지배인은 또 당시 김 위원장에게 온실재배한 남방과일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남방과일을 접한 뒤 "알이 크고 보기 좋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가 목장을 하나 짓고 남방과일 농사를 한다고 해도 먼저 그것이 인민들의 밥상에 오를 수 있는가 없는가를 옳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리 지배인은 전했다.
이 과일의 종류나 판매경로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북한에서 '남방과일'은 감귤과 바나나, 카카오 등을 지칭한다.
한편 평양의 통일거리 시장에는 수입산 바나나와 파인애플이 팔리고 있다고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3월 보도한 바 있다.
계남목장은 염소와 돼지 등 가축 사육은 물론 젖 가공 설비까지 갖춘 현대화된축산물 생산기지로, 지난 1월 2단계 확장공사를 마친 데 이어 현재 3단계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