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은 세계경제포럼(WEF) 참석자의 개성방문에 대해 정중한 표현을 써가며 완곡히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지난 4일 현대아산에 전달한 팩스에 서 "지금 형편에서 개성공단에는 보여줄 것이 없다"며 "빨리 하부구조를 건설하고 시범공단이라도 건설한 다음에 참관을 조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현대아산측은 북측의 이 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WEF 참석자들의 방문을 재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북측의 입장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외국인의 개성방문에 대해 아직까지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WEF측은 오는 13∼14일 서울에서 열리는 WEF 아시아원탁회의에 참가하는 모리스 스트롱 유엔 사무총장 대북특사와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 등 해외 정.재계 인사들이 6.15 남북공동선언 4주기에 맞춰 15일 경의선 도로를 이용,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해 개성공단을 시찰하는 방안을 현대아산을 통해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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