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북측의 모래를 남북간 상업적 목적으로는 처음으로 육로로 남측에 반입한 골재채취업체 ㈜씨에스글로벌 이도균(53) 회장은 4일"이번에 반입한 모래는 남한내 어느 강의 모래보다도 품질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경의선 도로 남측지역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강 모래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남한의 골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풍부하고 최상질이면서도 가격경쟁력이 있는 북한 강 모래를 반입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국내 레미콘 업체는 물론 건설업체에게는 단비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사천강 모래 반입과정은.

▲모래 채취장비와 트럭은 우리가 제공하고 모래채취에서부터 트럭에 싣기까지작업공정 전반은 북측에서 했다.

--모래 품질은 어떤가.

▲최상이다. 성분과 입도(규격)가 굉장히 좋다. 남한내 어느 강의 모래보다 품질면에서 우수하다. 특히 남한에서는 모래양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데 이번 모래 채취장소인 사천강은 준설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는 처녀강이어서 북측도 홍수예방을 위해 모래를 퍼내야 할 입장이었다, 결국 서로가 상생했다고 볼 수 있다.

--어려웠던 점은.

▲제도가 좀 더 간소화되었으면 한다. 예컨대 준비된 차량들에 모래를 모두 실어야 차량이 움직일 수 있는 등 시간낭비가 많아 효율성이 어느 정도 떨어진다. 두번 할 수 있는 것을 한 번 밖에 못한다는 말이다. 제도간소화를 통해 원가가 절감되면 국내 레미콘 업체는 물론 건설업체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북한 모래의 육로반입 장점은.

▲수도권에서 직선거리로 너무 가깝다. 다량의 최상질의 모래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반입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사천강에만 약 2천만㎥의 모래가 쌓여있다.

--언제부터 이 사업을 구상했나.

▲회사를 설립한 2년전부터 본격 구상했다. 수도권의 강모래 품귀현상을 보충하려면 북에서 가져와야 한다. 지금은 시범생산 장비만 들어가 반입하지만 하루속히본 장비가 들어가 대량 반입이 이뤄져야 한다.

--북측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북측에서 기대이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남측의 트럭이 쉽게 들어가 상차할수 있도록 1만5천평 정도의 산 하나를 깎아서 세관검사장을 겸한 평지 야적장을 만들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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