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 단둥(丹東)의 기업들은 북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중국 동포신문인 '흑룡강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인터넷 흑룡강신문은 이날 제7회 평양국제상품전시회(5.17~20)에 참가했던 중국단둥의 화오(華澳)압록강맥주유한회사와, 성원(誠遠)수출입유한회사, 러카이(樂凱)필름 등의 관계자들과 인터뷰해 이들 기업의 대북 시장 공략 계획을 소개했다.

평양국제상품전시회에는 단둥시 대외경제무역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이들 회사등 모두 18개 기업이 참가했다.

하오압록강맥주유한회사는 이번 평양국제상품전시회에 자사제품인 '압록강' 맥주를 출품하고 멀티미디어영상 광고로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 회사 금정(金鼎) 부총경리는 "현재 북한에서 징수하는 관세율이 아주 높아대조선 수출에서 거의 수입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다"면서" 그러나 먼저 브랜드를 창조하고 나중에 시장을 개척한 후 돈을 버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대동강맥주공장에서 최근 생산 중인 '대동강', '봉학' 등의 맥주가북한당국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사 회사 제품이 시장을 개척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성원수출입유한회사의 우희민(于熙敏) 총경리는 "고품질 브랜드로 조선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만 조선 인민들이 진정으로 고품질과 신용도 있는 중국상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룡강신문은 "전압이 불안정한 조선의 실정에서 200달러 가량인 중국제 냉장고 가 새 명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단둥의 기업들이 중-조 변경무역의 다리를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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