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북측 대표단의 중국 경제특구 시찰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지난달중국방문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이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북측 대표단의 중국행에는 남측 파트너인 현대아산 관계자들도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개성공단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의 한 소식통은 "조선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및 금강산총회사,개성공업지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등 남북경협사업의 북측 책임자급 관계자 7-8명이 25일상하이를 방문했으며, 이후 선전특구도 들를 것"이라며 "북측 대표단과 함께 심재원개성공단 담당 부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들도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31일까지 계속되는 시찰기간중 북측 대표단은 중국 개혁.개방의 상징인 상하이 장장(長江)하이테크 단지와 푸둥(浦東)의 주요시설은 물론 인근 장쑤(江蘇)성쑤저우(蘇州) 소재 한국기업 등을 방문한다.
또 홍콩의 화교자본이 대량 유입돼 중국식 개혁.개방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남부선전 경제특구도 들러볼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상하이를 방문하는 것은 김 위원장이 언급한 '천지개벽'의 실체를 파악하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선전특구의 방문은 남측자본이 집중 투입되는 개성공단의 적용모델을 상정한 행보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또 쑤저우의 한국 섬유관련 기업 방문을 통해 경제특구에서 활동하는 한국기업의 실태를 집중 파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전경제특구 방문기간에 북측 대표단은 공단시찰 뿐 아니라 개성 및 금강산특구에 적용하기 위해 선전-홍콩 출입국 관리제도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사업에 정통한 서울의 업계 소식통은 "북측이 이번 시찰활동에 의욕적으로 임했다"면서 "향후 개성공단과 금강산지역 개발의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