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북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사이트가 개설돼 남북간의 거리를 한층 좁힐 수 있게 됐다.

그간 북한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비싼 물류비용으로 인한 가격부담과 원산지에 대한 신뢰성 부족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NKmall(www.nkmall.com) 첫 화면 모습.
20일 북남교역주식회사(대표 현성주)는 북한 상품의 인터넷 쇼핑몰인 NKmall(www.nkmall.com)을 개통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북한 상품은 돌버섯 등 자연산 임산물, 가시오갈피차 등 차류, 장뇌삼술 등 주류, 예술공예품 및 공산품에 이르기까지 100여 종이나 된다.

그러나 이보다 중요한 것은 제품의 가격과 신뢰성.

여기서 판매되는 북한상품들은 북측의 남북경협 공식창구인 조선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과 개선무역총회사, 광명성총회사, 삼천리무역총회사 등 북한의 대표적인 무역회사에서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남교역 현성주 대표는 "북한이 직접 참여하여 소비자 판매가격까지 같이 결정"했다며 "남북교역에 있어 가격의 투명성과 상품신뢰도가 전적으로 보장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의 특성상 "북측이 직접 판매가격을 인터넷을 확인하기 때문에 북남교역 임의로 비싸게 팔거나 싸게 공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북남교역은 북한 상품 구입부터 인터넷 쇼핑몰 판매까지의 모든 과정을 북한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서 모두 진행했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해 상품 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한다.

북남교역은 이미 모바일 게임 '독도를 지켜라'를 인터넷을 통해 북과 공동개발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상품 목록 화면의 일부. 북남교역은 북 남포항에서 인천항으로 직송해온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기존 북한 상품 판매사이트에 비해 판매가격이 저렴하고 일부 품목의 경우 현격히 싸다. 경옥고(250g)의 경우 다른 곳에서는 수 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나 이곳에서는 7천 5백원에 구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상품 원재료의 성분도 정확히 표기해 경옥고의 경우 인삼(6.76%), 지항엑스(9.296%), 백복령가루(13.52%), 꿀(70.424%) 등으로 세밀히 표시돼 있다.

북남교역은 NKmall 오픈 이벤트 행사로 '평양옥류관에서 사용하는 메밀 60%, 감자전부 12%의 평양메밀랭면'을 비롯해 송화가루, 더덕, 복분자를 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판매만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북한 상품들을 취급할 '조선 특산품 전문 취급점'도 모집중이다.

신뢰할 수 있는 북한 상품을 인터넷에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림으로써 남북교역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