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93년 이후 최고 치를 기록했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져 4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KOTRA)는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남북교역 제외)은 전년보다 5.8% 늘어난 23억9천만달러로 93년(26억4천만달러)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9일 밝혔다.

수출은 7억7천100만달러로 5.5%, 수입은 16억1천400만달러로 5.9% 각각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8억3천700만달러 적자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조금 늘어난 것으로 코트라는 집계했다.

수출 증가는 비금속류 및 수산물 등의 대 중국 수출과 주요 국가에 대한 섬유제품 수출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수입은 중국 및 러시아로부터의 에너지 자원 수입급증, 비금속 및 기계, 전기.전자 제품의 수입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주요 교역대상국을 보면 1위가 중국이었고, 일본, 태국, 인도, 러시아등 5개국이 전체 교역의 76.1%를 차지했다.

북한은 특히 남한과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계속 높아져 2002년 32.6%였던 대중 의존도가 작년에는 42.8%를 기록한 것으로 코트라는 파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북한이 대외무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출확대를 통한 외화획득과 필요한 물자의 도입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대 중국 의존도 심화, 식량 및 에너지 자원의 도입 증가가 눈에 띄는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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