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북한의 평의선(평양∼신의주) 등 4개 중심 철도의 노후 설비를 개선할 경우 최소(3급선 기준) 5천976억 원, 최대 6조1천254억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실장 이교덕)은 최근 발간한 '핵문제 해결 과정에서 남북관계 및 북한경제 지원 시나리오' 논문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철도 실사자료를 토대로 동ㆍ서ㆍ내륙 3개 지역 4개 노선(평의ㆍ평부ㆍ평라ㆍ만포선) 1천494km의 노후 철도 개선비용을 산출한 결과 그 같은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부노선 가운데 지난달 22일 룡천역 대폭발로 단선 됐던 평의선(총 연장 224km)을 최소 수준으로 개선할 경우 896억 원, 최대 개선에는 9천184억 원이 들며 또 다른 노선인 평부선(평양∼개성, 186km)은 최소 744억 원, 최대 7천626억 원이 필요한것으로 나타났다.

동부노선의 평라선(평양∼라진, 781km)을 개량하는 데는 최소 3천124억 원, 최대 3조2천21억 원이 그리고 내륙노선인 만포선(평남 순천∼자강도 만포, 303km)에는 최소 1천212억 원, 최대 1조2천423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이 논문은 추산했다.

논문은 "북한의 노후 철도를 최소 수준으로 개선하면 철도의 운영은 가능하나속도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대륙횡단 철도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최대 개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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