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 북한이 7.1경제개선관리조치를 취한 이후 평양시내에 요식업이 번창하면서 현재 식당과 맥주집 등 500여개의 업소가 성업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인터넷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상업성의 안창익 급양 및 편의국 부국장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가 발행하는 월간 잡지 '조국'(5월호)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적 조치에 따라 전반적인 가격과 생활비가 달라지면서 사회급양 부문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500여 업소가 영업중이라고 말했다.

안 부국장은 '사회급양'과 관련, "식당과 청량음료점, 국수공장, 주방공장 등이 있으나 기본은 식당"이라며 식당은 시설과 봉사 수준에 따라 고급식당과 대중식당으로 나뉘고 고급식당은 50여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양시 사회급양기관 가운데 특히 생맥주를 파는 '대동강맥주집'이 크게 늘어 그 수가 150여개에 달한다며 "저녁 퇴근시간이 되면 사람이 제일 많이 모여 붐비는 곳이 평양시 곳곳에 있는 대동강맥주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평양시의 각 도 특산물식당과 관련 "식당의 이름은 각 도에서 제일 유명한 이름을 그대로 옮겨 사용하고 있다"며 "신흥관에 가면 함경남도의 회국수를,옥계각에 가면 황해남도의 해주교반을 맛볼 수 있는 등 평양에 앉아서 각 지방의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모두 맛볼 수 있다"고 자랑했다.

안 부국장은 또 평양시 요식업의 성장에 대해 "영양 위생학적으로 여러 가지 음식물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주민들의 식생활을 개선하고, 여성들의 가정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급양기관에서 음식물을 만들 경우 가정에서 만드는 것보다 5-6배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품이 많이 드는 부엌일에서 여성들을 해방시켜 사회 진출을 적극 보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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