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개성공단에 남쪽에서 생산된 전기가 공급된다.

정부와 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와 현대아산은 최근 한국전력을 공단 전력공급사업자로 선정해 개성공단에 남측으로부터 직접 전력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될 시범단지에는 전신주를 세워 전력를 공급하는 배전방식을 도입하게 된다.

또 공단이 본격 조성되고 입주기업이 늘어나 전력사용량이 증가할 때는 개성지역에 변전소를 세워 남측의 변전소와 송전탑을 연결해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방식을 이용하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은 개성지역에 발전소를 세우는 방식을 계속 요구했지만 송전방식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남쪽에서 중앙관리를 하는 만큼 전력의 전용 우려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통제소에서 모든 선로를 원격으로 감시하게 된다"며 "도전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중앙에서 전력공급을 차단할 수 있는 만큼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북 양측은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제8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공단조성에 필수적인 전력.통신과 관련해 상업적 방식으로 제공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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