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연합뉴스) 공동취재단 = 13일 오전 10시35분부터 15분 동안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린 개성공단 토지임차료 계약체결 행사는 양측 사업자가 미리 마련한 계약서를 확인하고 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진호 한국토지공사 사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북측의 박창련 개성공업지구 개발지도총국장 등 3명은 함께 손을 잡은 뒤 "이제 서명까지 이뤄졌으니 일정대로 밀어붙이는 일만 남았다"며 밝게 웃었다.



0...서명식에 앞선 환담에서 북측 박 총국장은 7차례나 개성공단의 조속한 건설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박 총국장은 "100만평 1단계 설계는 언제 보여주느냐"라고 물은 뒤 토공측에서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하자 "6주 내로 보여주면 좋겠다. 약속하자"고 채근했다.

또 서명식을 마치고 일어서면서 "이제 수표(서명) 했으니 지금 당장 발효시키자"고 말하기도 했다.



0..환담에서는 개성공단의 울타리를 어떻게 할 지가 화제에 올랐다.

박 총국장은 "100만평 1단계 공단 울타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은 뒤 "이 문제를 빨리 협의하자"고 말했다.

이에 김윤규 사장은 "100만평 울타리를 하고 또 800만평으로 확대하면 또 하고 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했고, 김진호 사장도 "사업구역을 표시하는 상징적 수준으로 울타리를 만들자"고 거들었다.

남측이 "간이식으로 만들어 언제든 뽑아 옮길 수 있게 하자"고 제안하자 북측관계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양측은 구체적인 문제를 곧 실무협의를 열어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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