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연합뉴스) 공동취재단= 남북한은 13일 오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개성공단 토지임차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시범공단(1만평) 조성을 통한 올해 하반기 중 우리 기업 입주의 토대가 마련됐다.

양측은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부지의 토지임차료를 330만달러(㎡당 1달러)로 하고 부지 내 주택.농경시설 철거에 따른 보상비 870만 달러를 남측 사업자가 북측에 지급키로 했다.

또 400만달러가 소요될 북측 통관사무소 설립을 남측이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모두 1천600만달러(183억원)를 북측에 주기로 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김진호 한국토지공사 사장과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북측에서박창련 개성공업지구 개발지도총국장을 비롯해 양측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남측 관계자는 "임차료 등을 지급하는 방법 등 후속조치를 논의할 실무접촉이 곧 이뤄질 것"이라며 "이달 내 첫 지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토지임차료 계약체결이 성사됨에 따라 개성공단 개발을 남북협력사업으로 곧 승인할 예정이다.

또 공단의 전력.통신.공업용수 등 내부기반시설 조성에 1천95억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남측 관계자들은 서명식을 마친 뒤 공단 용수공급원인 개성시 외곽 월고저수지등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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