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은 올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박봉주 내각총리는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제11기 2차 회의에서 "변화된환경과 현실발전의 요구에 맞게 대외무역을 대대적으로 확대발전시키는 것은 생산을 정상화하고 인민경제의 기술개건, 현대화를 다그치기 위한 중요한 요구의 하나"라고 말해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올해는 수출품 생산업체를 늘리고 선진과학기술 도입을 조건으로 하는 합영.합작기업을 적극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무역 실무에 밝은 통상 전문가를 최근 무역상으로 바꾼데서도 나타난다.

리광근 대신 새로 무역상을 맡은 림경만(57)은 인도네시아주재 북한대사관 참사(84.7)와 무역부(무역성 전신) 아주국장(89.3), 말레이시아주재 북한대사관 참사(90.3), 무역성 국제기구총국장(99.4) 등 주로 외교통상 분야에서 일해왔다.

김일성종합대학 외문학부를 나온 림 무역상은 지난 2001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중국 다롄(大連) 무역대표부 대표를 역임하는 등 일찌감치 자본주의 시장경제 에 눈을 뜬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이 림경만을 무역상으로 발탁한 것은 앞으로 적극적인 경제외교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북한의 경제이론지 '경제연구'는 최근 "자본주의 시장의 특성을 능동적, 효과적으로 이용해 실리를 보장하려면 자본주의 나라들에 대담하게 뚫고 들어가기 위한 적극적인 경제외교, 즉 무역활동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월과 3월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 경제대표단을 각각 보내 아프리카 시장 개척활동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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