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하여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었던 토지임차료 문제가 4월 7일 총액 1,600만불(한화 약 183억원)로 잠정 타결되었다.

현대아산㈜ (대표이사 : 김윤규)는 "현대아산과 한국토지공사는 북측 사업자 중앙지도총국과 4월 6일부터 7일까지 개성에서 토지임차료.지장물 보상비 협상을 재개하여 상호간 쟁점을 해소하고 사실상 협상을 타결하였다"고 밝혔다.

타결된 주요 내용을 보면 토지임차료와 지장물철거비 등 총액 1,600만불(도로 CIQ 현물 400만불 포함)로 합의하고 이 가운데 토지임차료는 1㎡당 1달러(총 1백만평에 대해 330만불)로 된다.

현대아산은 구체적인 타결금액 지급시기와 방법은 추후 합의하기로 했고, 임대차 계약시기는 4월 13일 개성에서 남북 사업당사자가 서명한후 발효시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과의 임차료 합의가 됨에 따라 개성공단에 입주할 기업들의 평당 분양가도  대체적인 윤곽이 잡혔다.  즉, 분양가는 부지조성비, 임차료 및 지장물 철거비, 기타 부대비용으로 구성되는데 이번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분양가가 평당 대체로 15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수준은 당초 남측에서 생각했던 범위여서 이번 타결이 사실상 남측의 요구를 북이 수용한 것으로 보이며 공단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초 개성공단 개발은 3월에 임차료 협상이 완료되면 3월중에라도 부지조성공사를 착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3월 열린 협상에서 북한이 그동안 순수 토지임차료를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하던 입장을 바꿔 상당한 액수의 순수 토지임차료를 요구하고 나서 전체적인 일정이 4월로 넘어왔었다.

개성공단 임차료가 합의됨에 따라 4월중 시범단지 및 1단계 부지조성공사가 착수될 전망이고 5,6월에는 시범단지(1만평) 분양과 전력.통신사업 착수가 될 계획이다.   그리고  하반기 부터 시범단지에 본격적으로 기업(약 10여개 기업 정도)이 입주에 들어가는 한편, 1단계(100만평)에 대한 분양 착수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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