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기업들이 북한경제에 대해 가장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사항이 이른바 '시장'의 존재와 비중에 관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의 변화과정등을 지켜보면서 북한경제가 '개혁.개방'으로 변화하는 시금석으로 '시장'의 생성과 발전을 주목해온 까닭이다.  더구나 90년대 '고난의 행군'시기 이후 '농민시장'이 북한에 생겨났다는 보도가 이어져 왔고, 특히 7.1 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농민시장을 양성화시키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이에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된 것 같다.

남측 기업이나 서방세계에서 시장을 얘기하는 것은 단지 '상품시장'만은 아닌것 같다. '상품시장'과 함께 '노동시장', 그리고 '자본시장'을 통털어 시장이라는 용어에 함축시키고, 기업을 위한 자본의 조달, 노동력을 비롯한 원자재 구입, 상품의 생산, 상품의 판매, 기업의 재생산이라는 모든 경제메카니즘이 시장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고려한다는 것이다.

7.1조치로 시장기능 도입에서의 획기적인 변화.

시장의 종류와 유형, 시장에서의 공급/수요, 시장가격의 형성, 경쟁 등
1) 소비재 유통시장

03.3월부터 평양시를 비롯 북한 전역의 주요 도시에 대규모 ?종합시장?을 건설, 주민에게 규격화된 점포?매대 분양
3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농민시장을 종합적인소비품 시장으로 확대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평양시 락랑구역에 부지면적 6천㎡ 규모의 통일거리시장이 시범 조성됐다고 전했다.

 '관리소'의 위치에 있던 농민시장이 지금은 '국영기업소'로 격상됐다며 "시장은 기업소이기 때문에 상품을 파는 국영기업소, 협동단체, 개인으로부터 시장사용료를 징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평양에는 10여개, 시군별로는 1∼2개의 시장을 건설하여 북한 전역에 총 300여개의 시장을 조성하는 계획 추진.
조선신보 최근호(12.24)는 "평양시 각 구역에는농민시장이라 불린 장마당이 대체로 하나씩 운영돼 왔는데 지금은 시장의 수가 38개로 늘어났다"며 "가까운 시일 안으로 42개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신보는 22일 "(시장은) 쌀, 기름을 비롯한 중요 지표상품의 상한가격을 설정해 수요와 공급에 따라 10일에 한번씩 검토, 적절한 가격을 산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입주자들로부터 시장사용료를 받고, 입주자들은 시장 사용료와 별도로 소득에 따른 `국가납부금'(일종의 소득세)을 내야 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평양에서는 최근 손님과 식당측의 합의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이른바 `합의제'(자율가격)로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 나타나고 있다.

농민시장은 한개군에 적게는 2-3개에서 많게는 10여개 이상씩 만들어져 전국적으로 3,000여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1조치이후 북한은 장마당(농민시장)에 대한 통제를 강화... 최근 종합시장으로 인정.

2) 원자재 공급시장

7.1조치로 인해 기존에 국가에 의해 계획적으로 분배되던 원자재를 '물자교류시장'을 조직하여 기업간에 유무상통 혹은 계약을 통해 거래하도록 함으로써 자원 분배에서의 시장기능을 용인하였다.

계획적인 현물공급이 아니고 화폐를 중심으로 한 거래관계를 활성화시키겠다.   이는 시장을 통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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