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은 25일 "올해 북한 남포공단에서 생산한 승용차 '휘파람'과 '뻐꾸기' 600대를 북한 내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25일 오전 방영된 K-TV(국립방송) '통일로 미래로'에서 "금년도 자동차 판매 목표를 지난해의 360대에서 600대로 늘려 잡았다"면서 "북한 당국이 여러가지 대책을 세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이름 '휘파람'(1천580cc)은 자신이 지어 북측의 동의를 얻은 것이라고 밝힌 박 사장은 남포 공장과 평양역, 평양대극장 등에 설치된 대형 입간판의 모델은 가요 '휘파람'으로 유명한 가수 전혜영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두 번째 모델로 가솔린을 쓰는 미니 밴 '뻐꾸기'(1천600cc)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청춘 남녀의 사랑을 소재로 한 가요 '휘파람과 뻐꾸기'에서 착안해 직접 지어 준 것으로 '휘파람'과 함께 주민들로부터 대단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이어 "자동차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은 물론 건설업과 백화점 등 몇가지 큰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도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화자동차는 남측이 70%, 북측의 조선련봉총회사가 30%를 출자한 합영회사로 2002년 4월 연간 생산량 1만대 규모의 남포 공장을 완공하고 그 해 7월 이탈리아 피아트의 '시에로'(sielo)를 모델로 한 '휘파람'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 같은 회사 도블로(Doblo)를 모델로 한 '뻐꾸기'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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