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이르면 올 상반기에 북한산 타조고기를 국내에 서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제협력진흥원(원장 임완근)은 지난 15일부터 1주일간 평양의 타조농장과육가공 공장을 방문해 ㈜코스만물류가 매월 500마리의 타조고기를 수입키로 북측 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 산하 광명성총회사와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임 원장은 "정부 승인절차가 완료되면 곧바로 타조고기를 수입할 수 있을 것"이 라고 말했다.

식량난에 부닥친 북한은 지난 96년 이후 '풀과 고기를 바꾸라'는 노동당 정책에 따라 토끼, 양, 염소 등 초식동물 사육에 주력해왔으며 지난 98년에는 평양에 최초로 타조농장을 건설해 타조고기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가금류인 타조의 전염병 문제 등 농림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 를 거쳐야 한다"며 "승인신청서가 접수되면 길어도 2개월 안에는 가부 결정을 내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또 지난 2001년부터 건립 중인 평양시 락랑구역의 고려정보기술센터 4개동 2천평 규모의 1차공사를 지난 주 마무리한 데 이어 내달 20일께 센터의 건설과운영을 담당하는 IKD그룹 등 4개 남한 기업이 시범 입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나머지 6개동 4천여평에 대한 2차공사와 입주를 내년 9월까지 완료키로 민경련과 합의했지만, 가능하면 올해안에 공사를 마무리짓고 입주하게 될 20여개업체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내달 중 갖기로 했다.

이번 방북에서 진흥원은 센터에서 건자재 가공생산, 농수산물ㆍ의류ㆍ가방 임가공 등의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경제협력 대표단을 매월 평양에 파견해 경협활성화를 위한 실무협의를 개최키로 민경련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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