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북한 에너지산업 요약
(통일부 정보분석국)

1. 개 요

o 올해 북한 에너지부문은 KEDO 중유공급 중단으로 심화된 전력난을 타개하는 데 주력하였음.

- 석탄 증산, 발전시설 보수, 발전효율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대중 에너지 수입 증가, 대체에너지 개발 등 에너지 확보대책에 부심


2. 2003년도 동향

o KEDO의 중유공급 중단으로 연간발전량의 10∼15% 감소될 것으로 보임.

- 그동안 연간 50만톤의 KEDO 중유를 선봉발전소 등 7개 화력발전소에 배분·사용

※ 평양화력은 중유공급 중단으로 14개 보일러 중 6개만 가동되고 있으며 동평양화력도 사정이 같아 평양시 전력의 절반을 겨우 충족시키고 있는 실정(1.21, 조선신보)

o 화력발전 생산은 저조, 수력발전 생산은 비교적 활발하였음.

- 화력발전부문에서 상반년계획, 3/4분기계획, 연간계획을 완수한 발전소 전무, 4월이후 월간계획을 완수한 곳도 청진 화력에 불과

※ 북창, 평양, 동평양 화력발전소에서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운 상황(7.16, 중방)

- 장마기간 중(6.20.∼7.6.) 수풍지역에서 평년(76mm)에 비해 38.2% 높은 수준(105mm)을 보이는 등 강우량 증가로 수력 발전량 증가

※ 8월말 현재 수력발전량이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9.6, 중방)

o 석탄생산은 지난해에 비해 활발하였음.

- 석탄공업총국 7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45만여톤의 석탄 증산(8.27, 중방), 석탄공업총국 중소탄광국 9월말 현재 연간 계획 완수(10.12, 중방) 등 구체적인 성과 제시

- 이는 새로운 채탄·굴진·발파 방법 도입, 중소형탄광 개발 증가(7월말 현재 230여개), 7·1조치 이후 임금인상(20∼30배) ·성과급제 등에 기인

※ 2·8직동청년탄광에서는 계획을 120%이상 수행한 다음부터의 생산실적에 대해서는 5배의 누진생활비 지급('02.10.16, 조선신보)

o 대중 에너지 도입량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하였음.

- 올해 10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원유 47만7천톤(작년 대비 12.3% 증가), 정제유 9만9천톤(작년 대비 34.0% 증가), 석탄 33만 5천톤(작년 대비 58.7% 증가) 수입


3. 특 징

□ 전력 및 석탄 생산에 국가적 역량 총동원

o 김정일의 빈번한 현지지도 및 중장기계획을 수립·추진하였음.

- 금야강(4.14.), 흥주청년2호(7.6.), 어랑천(7.19.) 등 수력발전소 건설현장 3회 현지지도, 그밖에도 841부대 승리발전소(5.16.), 549부대 은덕발전소(10.28.) 등 군부대 현지지도시 산하 발전소 시찰

※ 김정일은 올들어 토지정리사업장 1회, 목장·양어장 4회, 경공업공장 4회 등의 경제분야 현지지도 실시

- 올해부터 「에너지문제 해결 3개년 계획」('03∼'05년), 「3단계 전력증산계획」 중 1단계('03∼'05년), 「과학기술발전 5개년계획」('03∼'07년)에 착수

※ 올해 동력문제 해결을 경제건설의 주된 목표로 설정(윤영룡 국가계획위 부위원장, 조국 3월호)

o 전력 및 석탄 생산에 자금·수송·노동력을 집중 지원하였음.

- 인민생활공채 수입금을 전력부문에 최우선적으로 투입, 올해 예산 전년 대비 석탄부문 30%이상, 전력부문 12.8% 증액

※ 올해 전체 예산은 작년 대비 14.4% 증액

- 철도운수부문에서는 석탄집중수송체제를 구축하여 화력발전용 석탄 수송에 주력, 임업부문에서는 탄광용 갱목 생산에 주력

※ 철도운수부문토론회에서 석탄의 우선 공급 결의(2.11, 민주조선), 화력발전소에 보낼 석탄수송에서 최근 10여년간 보기 드문 놀라운 수송성과 이룩(3.1, 노동신문)

- 발전소 건설에 군인건설자 및 청년돌격대를 대대적으로 동원, 군인들의 석탄생산 지원사업 전개(11.29, 중통)

□ 내부예비 동원으로 에너지난 타개 추진

o 대규모 수력발전소 건설에 주력하면서 중소형발전소 건설을 병행 추진하였음.

- 금야강(18만kW), 영원(13.5만kW), 어랑천(7.3만kW), 원산청년 등 대규모 수력발전소의 조기 완공을 독려하면서 특히 예성강발전소(10만kW)의 연내 완공 추진

- 양강도 7개를 비롯 북한 전역에서 20∼30여개의 중소형발전소 건설

※ 작년에는 40여개의 중소형발전소를 건설하였으나 올해는 백두산지구 개발과 관련된 양강도지역을 제외하고는 작년에 비해 건설실적 부진

o 발전효율 제고를 위해 발전설비 보수·정비를 추진하였음.

- 북창(160만kW), 평양(50만kW), 동평양(5만kW) 등 주요 화력발전소의 노후터빈, 보일러 교체·보수, 중유절약설비 도입 등

※ 북창화력은 15개 발전기 중 9개를 중·대보수, 동평양화력도 발전기 대보수(8.11, 중방)

- 수풍(80만kW) 등 주요 수력발전소의 수차, 발전기, 변압기 정비

o 대체에너지 개발·보급 및 절전운동을 전개하였음.

- 농촌 전역에서 농촌주택 메탄가스화 추진, 풍력발전기 및 소규모 조수력발전소 건설 추진, 일부 공장 무연탄 대신 톱밥 사용

※ 메탄가스를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무연탄 절약 및 거름 생산 도모(11.30, 민주조선)

- 「연료·동력절약월간」(10∼11월) 지정, 동절기 전기절약 촉구, 전력소비 기준 준수 당부 등 전군중적 절전운동 전개

□ 외부와의 협력을 모색했으나 성과 부진

o 러시아 극동지역의 잉여전력 활용을 위한 전력협력을 추진하였음.

- 블라디보스톡-청진간(380km) 송전선 가설을 추진하여 설계작업에 착수하였으나 사업진행 지지부진

o 스위스의 다국적기업인 ABB사와 송전부문 협력을 모색하였음.

- ABB사와 초고압송전망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5.19, 중방)하였으나 실제 사업 추진은 미지수


4. 평 가

o 금년도 북한의 에너지 사정은 KEDO 중유공급 중단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나아진 것이 없는 것으로 평가됨.

- 다만 석탄생산량 및 강우량 증가에 힘입어 중유공급 중단 등으로 인한 전력 감소분을 일정 부분 보충한 것으로 보임.

o 올해 착수한 「에너지문제 해결 3개년 계획」('03∼'05년)의 성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임.

- 중장기적으로 에너지부문 현대화를 도모하고 있으나 외부와의 협력이 여의치 않음에 따라 석탄공급 확대 등 내부 예비 동원 및 자력갱생 방식에 주로 의존하고 있음.

o 내년도에도 에너지 증산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할 것으로 전망되나

- 자력갱생 방식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핵문제 등 주변정세가 개선되지 않아 외부로부터의 자본·기술·설비 등의 지원이 없는 한 에너지난 타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

2003년도 에너지 생산 관련 주요 보도 

시 기

내    용

비 고

1월

o '미제를 족치는 심정으로' 석탄 증산에 총력(1.14, 중방)

KEDO 중유공급 중단('02.12)

o 북창 등 주요 탄광에서 지난 10여일동안 전년대비 수천여톤의 석탄 증산(1.17, 중방)

o 내각 성·중앙기관에서 평남도 탄광 지원사업 전개(1.23, 노동신문)

o 부족한 전력으로 열차수송이 중단되고 이로 인해 화력발전용 석탄수송에 차질 발생(1.30, 중통)

2월

o 수력발전관리국, 평양·동평양·청천강화력, 평남 주요 탄광 2월계획 완수(2.27, 중방)

 

3월

o 덕천, 북창, 순천 등 주요 탄광 1/4분기 계획 초과 달성(3.30, 평방)

 

4월

o 각지 중소형발전소들이 1/4분기 계획 조기 완수 (4.1, 중방)

당중앙위 구호 발표(4.21.)

o 1/4분기에 석탄 40만톤 증산(4.17, 노동신문)

5월

o 석탄공업총국 정권창건 55주년 기념일(9.9.)까지 3/4분기계획 완수 목표 설정(5.22, 중방)

 

6월

o 당구호 발표후 40여일 동안 수력발전량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6.8, 중방)

장마 시작(6.20.)

7월

o 장마철을 맞아 7월말 현재 수력발전량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8.6, 중방)

 

o 7월말 현재 230여개의 중소형탄광 개발(8.10, 평방)

8월

o 8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45만여톤 석탄 증산(8.27, 중방)

 

9월

o 8월말 현재 수력발전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9.6, 중방)

정권창건55주년기념일(9.9.)

10월

o 북창화력, 온성탄광 등 겨울철 생산준비(10.20, 중방)

 

11월

o 강원도, 평남도 올해 과업 완수를 위해 전력·석탄생산에 주력(11.27·28, 노동신문)

 

12월

o 올해 양강도 7개를 비롯 수십개의 중소형발전소 건설로 수만kW 발전능력 조성(12.3, 중방)

 

o 전기석탄공업성 간부들 생산현장 지도사업 전개(12.3, 중방)

※ 1.1∼12.10 북한 보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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