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정보분석국)
1. 개 요
o 북한은 올해 「정권창건 55주년」을 맞아 미국 등의 경제봉쇄 속에서도 공업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도하였음.(12.7, 노동신문)
2. 보도 요지
o 전력, 석탄, 금속공업 및 철도운수 등 선행부문과 기타 중화학공업에서는 생산 잠재력과 예비를 최대한 동원하면서 생산혁신을 이룩하였음.
부 문 | 건설 및 생산 성과 |
전력공업 | o 화력발전부문 : 북창, 평양화력 등 대규모 발전소의 설비 대보수, 1/4분기에 최근 10년간 최고의 기록을 돌파 o 수력발전부문 : 신형 수차 제작 등으로 전력 생산에서 최고기록을 세웠으며 빠른 속도로 대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 o 송전부문 : 급전계통 현대화 실현 |
석탄공업 | o 새로운 탄광개발 및 채탄방법 도입으로 1/4분기에만 예년에 비해 40여만톤의 석탄을 증산 |
금속공업 | o 성진제강이 월간계획을 연이어 초과 수행, 김책제철이 2호해탄로를 단기간에 대보수 |
기계공업 | o 유연생산체계를 도입하는 등 구성공작기계, 희천공작기계, 낙원기계 등에서 생산공정 및 생산설비 현대화 |
화학공업 | o 2·8비날론에서 가성소다 생산공정 현대화 |
철도운수 | o 김종태전기기관차공장이 신형 객차 생산, 6월4일차량공장이 화차 생산을 보장 |
o 경공업부문에서는 3월 전국일꾼회의 개최 및 4∼8월 김정일 현지지도 등으로 일용소비품 증산에 큰 성과가 있었음.
부 문 | 건설 및 생산 성과 |
식료공업 | o 원료보장으로 기초식품 생산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 o 평양껌공장 조업, 강서약수가공공장 개건 확장 |
섬유신발 공업 | o 구성방직공장에 백여대 직기 도입 등으로 방직공업관리국 증산, 비단공업관리국도 연간계획을 조기 완수 o 기름가열기 도입 및 기술관리를 통해 7월까지 작년 동기 대비 900만켤레의 신발을 더 생산 |
기타 | o 평양화장품공장 개건 확장 o 지방공업국 8월 중 작년 동기 대비 1차소비품 20.5% 증산 |
3. 분 석
o 올해 북한은
- 연초 신년 공동사설에서 ▲국방공업 우선 ▲전력, 석탄 등 선행부문 혁신 ▲경공업의 현대화를 통한 소비재 증산을 공업부문의 기본과업으로 설정하고
- 3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공업 총생산액 작년 대비 38% 증가'를 목표로 제시하면서 석탄공업 30% 이상, 전력공업 12.8%, 경공업 12.4% 등으로 예산을 증액한 바 있음.
o 올해 공업부문 실적 보도의 특징은
- 미국 등의 경제봉쇄 속에서 선군시대 경제건설 노선에 따른 자력갱생식 공업발전 전략이 주효했음을 강조하고 있는 점
- 전력, 석탄, 철도운수 등 에너지 관련부문과 주민생활 향상과 관련된 경공업부문의 건설 및 생산 성과가 두드러진 점 등임.
o 그러나 공업부문의 실상은
- 핵문제 등으로 외부와의 협력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전력난, 원자재난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 7·1경제관리개선조치 등에도 불구하고 현실적 여건 미비로 생산부문에 대한 개혁이 미진했던 것으로 보임.
o 이렇게 볼 때 공업부문은
- KEDO의 중유공급 중단 등으로 인한 에너지난 타개에 주력하면서 7·1조치 이후 공급능력 확대에 역점을 두었으나
- 주로 외자유치나 생산혁신보다는 내부예비 동원에 의존함으로써 생산정상화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됨.
o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공업부문 실적을 자체적으로 긍정 평가한 것은
- 「정권창건 55주년」을 맞이하여 경제 건설 및 주민생활 향상에 성과가 있었다는 점을 선전함으로써
- 핵문제 등 긴장된 주변정세 하에서 경제재건의 희망을 제시하여 체제결속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