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동구권 국가들의 사회주의체제 붕괴와 잇단 자연재해로 북한의 경제상황은 매우 어렵지만 다른나라의 제재로 붕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노동신문이 주장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23일 일본의 대북 경제제재 법안 채택을 비난한 논평에서 "지금 일본 반동들은 끈질긴 경제제재로 우리(북) 사회주의 제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타산(계산)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경제는 남이 제재를 가한다고 해서 흔들리거나 변화될 경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물론 우리는 나라의 경제형편이 어렵다는 데 대해 숨기지 않는다"면서도 "수 십 년 경제제재를 받아오면서 우리의 경제적 위력과 잠재력은 더욱 강화되었고 자력갱생을 좌우명으로 삼아 자기 힘을 믿는 데 습관 될 대로 되어(익숙해져)경제제재를 하겠다는 소리가 별로 새삼스럽지도 않으며 위협적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옛 소련과 동유럽 나라들에서 사회주의가 무너지고 사회주의 시장이 사라져 우리의 경제생활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고 몇 년째 계속된 자연재해로 더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 "일본은 이런 조건에서 경제적 압박을 가하면북조선의 사회주의 체제는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타산 아래 본격적인 경제제재의 길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세계는 조-일 두 나라가 선린우호 관계를 맺고 화목하게 지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은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 21세기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 조-일 평양선언을 무게 있게 대하고 존중하며 그 이행을 위해 자기 할 바를 똑바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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