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상환 기자= 북한의 곡창지대인 황해남도내 협동농장들이 일손 부족으로 이모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해남도와 농업협력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현지를 방문하고 돌아온 전라북도 대북 농업지원팀 이종석 국장은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지금 (황해남도 협동농장들은) 가을 보리농사를 수확하고 봄에 벼농사를 짓는 이모작을 하는데 인력이 달려 이모작을 거의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황해남도 협동농장들은 부족한 일손을 메우려고 기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농기계 부품 조달이 제대로 안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이 국장은 덧붙였다.

이 국장은 이어 "황해남도 내에서 우수 농장으로 평가 받는 백성리 협동농장의 이모작이 남한의 20-30% 수준"이라며 "황해남도 협동농장 내 10㏊에서 남한의 이모작 농법으로 경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라북도는 황해남도의 영농 기계화를 지원하기 위해 파종기 2대, 볍씨발아기 2대, 못자리용 비닐 285롤, 육묘상자 3천 개 등 시가 4천740만원 상당의 영농기자재를 지난 16일 배편으로 북한에 보냈다.

북한의 이모작 면적은 21만∼22만ha로 추산되며, 황해남도의 이모작 면적은 4만6천ha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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