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동력을 이 용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물이 흐르도록 하는 '자연흐름식' 관개수로를 조속히 완공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우리 인민 앞에는 온 나라의 관개체계를 자연흐름식물길(수로)로 완성해 농업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할 중대한 과업이 있다"며 "전당, 전국이 달라붙어 여러 지대의 자연흐름식 물길공사를 다그쳐 나라의 관개체계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관개용수 문제를 경제적 실리가 나게 해결하는 우리 식의 관개물길건설은 하나의 혁명이다"면서 "자연흐름식 관개체계를 완성해야 당이 제시한 경제건설 노선을 받들고 농업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을 앞당길 수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평안북도의 각 농촌에 용수를 공급하게 될 백마-철산(총연장 279.2km) 관개수로 공사가 끝나고 다른 지역의 수로공사가 연속적으로 진행되면 관개체계가 높은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말해 타 지역의 관개수로 공사도 곧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농업성 물길건설관리국 김명철 부국장은 지난해 11월 조선신보와 회견에서 2005년 완공 목표인 백마-철산 수로 건설 이후에는 황해북도의 리상-미루벌,연탄호-긴등벌 사이 공사가 계획돼 있고 황해남도와 평양시 남부지역에 대한 관개건설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평안남도 서북부 지역인 개천시 대각리에 갑문을 설치하고 이곳에서 부터 순천시와 숙천, 평원, 평양 인근의 대동, 증산군을 거쳐 남포시 강서구역의 태성호까지 장장 160㎞ 구간의 자연식 개천-태성호 수로를 지난 2002년 10월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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