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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단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요구한미연합전시증원/독수리연습 22일부터 일주간 실시
이철화 기자  |  chlee@tongil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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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4.03.18  17: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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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22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미군 증원전력 이동과 한국군 지원절차 등을 익히는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평화운동단체들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통일연대, 평화네트워크,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평화운동단체들은 18일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훈련은 대북한 선제공격 연습으로, 북한을 자극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과 독수리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한미양국에 촉구했다.

한미연합사는 이번 연합훈련이 "방어에 중점을 두고 후방에서 실시되는, 북 핵 문제와는 관계없는 연례훈련"이라고 주장하지만 "한미연합사의 이 같은 상투적인 주장과 달리 이번 한미연합훈련이 기동력과 정밀타격력을 앞세운 미국의 새로운 전쟁전략을 북한을 겨냥해 실전과 똑같이 훈련하는 것"이라고 평화단체들은 지적했다.

그 근거로 이번 훈련에 앞서 휴전선에서 멀지않은 평택에서 8일부터 진행된 '프리덤 배너 04'훈련을 들었다. 이 훈련은 항공을 통한 미 해병대의 전개와 M1A1탱크, 상륙장갑차 등 전투차량의 수송.하역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함으로써 기동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평화단체들은 "연합전시증원연습과 독수리연습 때 미 해병대가 사용할 전투차량을 하역하는 '프리덤배너훈련'이 예년에는 포항과 진해 등 한반도 남단에서 실시되었으나 올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에서 그리 멀지 않은 평택에서 실시되었다"며 "이는 평택을 대북한 군사작전의 거점으로 삼고 기동력과 선제타격력을 최대화함으로써 북한을 신속하게 제압하려는 군사적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무기와 병력의 배치 시간을 단축시키는 한편, 상륙부대인 오키나와와 하와이의 미 해병대 제3원정군 8,000여명이 참가하고 미 신속기동여단인 스트라이커부대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서 단체들은 "한미연합사는 이를 방어훈련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선보인 전격전을 한반도에서도 재현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북한이 이번 한미연합훈련이 대북 침략전쟁 연습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성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나라는 탄핵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이를 올바르게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할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첨예화시키고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 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신중치 못한 일"이라며 "탄핵정국을 더욱 불안하게 만드는 공격적인 대북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결론적으로 성명은 "겉으로는 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북한에 대한 공격적 실전훈련을 더욱 강화하는 미국의 이중성을 엄중히 규탄한다"며 94년 북한 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단했던 전례를 주지하며 "미국이 진정으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면 이번 한미연합훈련부터 중단해야 한다"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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