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세계적인 철강 원자재난이 북한에게는 득(得)인가?

북한의 철강 수출이 폭증하면서 외화벌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2일 한국무역협회가 입수한 중국 해관총서(海關總署) 무역통계에 따르면 1월중 북한의 대중국(對中國) 철강 수출액은 709만달러로 작년 1월에 비해 317.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철강은 2003년 대 중국 수출 품목별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던 수산물과 의류를 젖히고 1위로 올라섰다.

이런 증가세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건설붐이 일고 있는 중국의 '싹쓸이'로 고철(철 스크랩)을 비롯한 철강 원자재 단가가 급등하고 구하기도 힘들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월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에 해당하는 선철이 350만달러로 작년 1월보다 363.2% 증가했고 고철도 206만달러로 540.0%나 늘어났다.

수출단가는 작년 1월에 비해 선철이 100%, 고철이 40%씩 각각 올랐다. 아울러 철광 수출도 작년 1-2월에는 전무했지만 3.4분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10월 127만달러, 12월 157만달러 등에 이어 올 1월에도 1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1월 철광 수출단가는 작년 3월의 5배까지 올랐다.

최근 노동신문(2.26)에 따르면 해마다 고철수집 운동을 전개하는 북한이 올해도각 시.도와 정권기관, 기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기업체의 노후 설비를 비롯한 다양한고철을 모아 금속공장에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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