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 북한은 식량난 해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알곡800만t 생산' 프로젝트의 2단계에 들어 갔다.

6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인터넷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부터 농업과학원을 비롯한 여러 연구기관과 대학에서 약 200명의 과학자를 선발, '알곡 800만t 생산을 위한 정보기술 개발과 확대도입에 관한 연구'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농업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컴퓨터에 의해 토지의 생산력을 정확히 산정하고 그에 맞게 품종을 선정, 재배하면 생산량을 큰 폭으로 늘릴수 있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3단계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끝난 1단계는 북한의 곡창인 황해남도의 안악군과 재령군, 신천군 등을 '본보기단위(시범사업단위)'로 지정, 생산량을 1.5배 끌어올리는 것이었고 올해부터 시작되는 2단계는 1단계 성과를 각 도의 '본보기단위'로 확대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2007년까지 추진되는 3단계는 이들 성과를 북한 전역에 도입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를 책임진 리용구 농업과학원 참의는 지난해 추진한 1단계에서 소기의 성과를 완전히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과제의 82.5% 수준까지 끌어 올렸다고 평가하고 "올해부터는 전국 각 도의 한 개 군씩 (본보기단위로) 설정하고 정보농업을 도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리씨는 이어 "800만t 알곡 생산을 위해서는 농민들만이 아니라 과학자들도 분발해야 한다"면서 '경쟁' 원리를 도입해 실적을 정확히 산정, 과학자들에게 '일한 만큼' 대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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