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5일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 증진에도 불구하고 한미동맹은 항상 한국 외교의 중추라고 밝혔다.

반장관은 이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CSIS와 한국경제연구소(KEI)공동 주최로 열린 강연회에서 "한국의 대중국 무역규모나 다른나라와의 지역적 협력에 관계없이 한미동맹은 항상 한국 외교의 중추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고 말했다.

반장관은 지난 2일 워싱턴을 방문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 콜린 파월국무장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으며 6일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반장관은 "중국 및 러시아와의 더 강력한 유대관계는 사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며 한미관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특히 우리가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 그들의 건설적인 역할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관점에서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안정의 주춧돌 역할을 하며 미국의 이 지역에서의 전략적 지도력을 유지하는데 있어서전초기지의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반장관은 한국의 일각에서 나오는 반미감정과 관련 "이것은 미국에 대한 냉정한이데올로기적 반대가 아니고 특정한 이슈에 대한 불만이며 이 이슈들은 특정한 교정조치들을 요구한다"면서 "그들을 비난하기보다는 양국 정부가 인내심을 갖고 우리가공유하는 가치, 우리 동맹의 견실한 장점들에 대해 그들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장관은 대일 관계와 관련 "우리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때로 일부 일본인들이나 일본 정치인들의 과거사에 대한 발언에 매우 실망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지도자들이나 정치인들이 그런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불행하고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면서 "우리가 미래지향적으로 이같은 관계를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핵문제와 관련 반장관은 파키스탄 정부에 대북 핵지원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반장관은 "우리는 파키스탄 정부에 북한 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핵기술 및 핵물질 지원과 관련한 모든 세부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포기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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